도시

2 0 1 3 0 9 1 4 - 1 5 부 산 에 서 1 박 2 일 !

ez_year 2013. 10. 4. 17:10

술먹고 말 함부로 하는거 아니지 말입니다.

 

얼마전에 술먹고 부산경기 일정에 맞춰서 부산여행 가자고 했던 4명의 처자들 결국 부산행.

 

출발당일 아침까지 비는 그칠줄 모르고 줄기차게 쏟아져 내렸다.

 

약속시간을 1시간 미뤘는데도 그칠 기미가 보이지 않아 일단 출발.

 

숙소만 달랑 잡아놓고 일정은 가면서 짜는걸로 하고 일단 출발 고고씽

 

 

가는내내 비오고 흐리더니 다행히 파란하늘이 보이기 시작했다.

 

 

가는길에 휴게소에서 뭘 먹을지 한참 고민하다가 결국 소시지로 허기만 달래기로 했다.

 

 

부산 도착 후 국제시장 인근을 빙빙돌아 겨우 주차하고 첫번째 코스인 냉채족발을 먹기 위해 오륙도로 갔다.

 

3년만인가?

 

잘 있었니? 훗-

 

 

3시쯤 도착했나?

 

식사시간이 아닌지라 가게는 한가했지만 드문드문 손님이 끊이질 않았다.

 

자리를 잡고 앉아 우리는 냉채족발 大를 주문했다.

 

 

빠질수 없는 좋은데이♡

 

 

밑반찬으로 딸려나온 왕뼈감자탕.

 

시원하고 맛있었는데 조미료의 향이 굉장히 강했다.

 

 

그리고 나온 냉채족발!

 

족발과 와사비는 자체만으로도 호불호가 갈리는 음식인데 우린 그런거 없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야무지게 해파리까지 추가해서 냉채족발의 맛을 음미했다.

 

 

여기서_대체_무슨일이_일어난거지?.jpg

 

 

식사를 마치고 나오는길에 본 산딸기.

 

유리창에 붙어있는 광고사진에 깨알같이 산딸기들이 붙어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오, 여긴 올때마다 너무 복잡해.

 

공용 주차장 이정표를 보고 들어가봤는데 이미 만차.

 

다시 한바퀴를 크게 돌다보니 마침 우리앞에서 차가 빠져서 무사히 주차.

 

주차비는 30분에 3천원이었나?

 

여기 얌전히 잘 있으렴~

 

 

두번째 목적지 미도어묵을 찾아라!

 

예전에 부산댁(지금은 포항댁)과 갔던 기억을 더듬으며 시장골목으로 입성.

 

옛 기억을 더듬어가며 시장구경도 하고 어묵을 찾아 나섰다.

 

방금 식사 끝내고 왔는데 사방에서 맛있는 냄새가 또 식욕을 자극했다.

 

 

전주에선 볼 수 없는 큰 규모의 재래시장.

 

화개장터도 아닌데 있어야 할 건 다 있구요♪

 

그리고 재래시장이 참 가볼만한게 내가 사는 지역과 다른 문화, 음식들이 눈요기가 쏠쏠하다.

 

 

어찌어찌 걷다보니 미도어묵 도착.

 

 

배 안채우고 갔으면 눈 뒤집혀서 몇 개 집어먹었을듯.

 

뜨끈하게 쪄서 와사비 푼 간장에 콕 찍어서 냠냠쩝쩝.

 

 

각자 집에 가져갈만큼 사서 포장중~

 

생각난김에 무랑 멸치, 다시다 넣고 팔팔 끓인 육수에 냉동실에 얼려둔 어묵들 끓여서 소주 한잔 해야겠다. ㅎㅎㅎ

 

어묵은 아이스박스에 아이스팩과 어묵탕끓일 스프와 함께 잘 포장해준다.

 

 

그렇게 포장한 어묵을 들고 주전부리를 먹으러 분식집에 들렀다.

 

이것은 유부주머니.

 

유부안에 당면과 야채들이 들어있는데 맛은 뭐 그냥 그럼.

 

 

부산사람들이 가장 많이 먹고 있던 비빔당면.

 

막 삶은 따뜻한 당면에 단무지와 간장소스, 부추를 비벼서 먹는 것.

 

전주에선 볼 수 없는 음식.

 

엄청나게 맛있거나 그런건 아니었지만 먹을만 했다.

 

당면이 다이어트 음식이기도 하니깐 한끼 식사로는 훌륭할듯.

 

물론 나한테 해당되는 이야기는 아님. 난 저것만 먹고는 못버팀. 진지하니까 궁서체.

 

 

비주얼이 되게 아름다웠던 김밥.

 

김밥에 단무지, 우엉, 당근, 부추 난리남. 내가 싫어하는 야채들만 바글바글.

 

난 깻잎깔고 참치마요넣은 김밥하고 묵은지 길게 쭉 찢어 넣는 김밥이 젤로 맛있다.

 

 

공교롭게도 유부주머니가 3개뿐이라 1명은 못먹게 되서 가위바위로하는중.

 

저게 뭐라고 떨려 죽는줄 알았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렇게 주전부리를 먹고 나오는데 우리의 발목을 잡은 튀김집.

 

총무님의 허락하에 튀김3개를 샀다.

 

3개에 2천원인데 4명이니깐 한개 더 주심.

 

튀김집! 이모님! 당신은! 멋쟁이! +_+)b

 

이제 배도 채웠고 어묵도 샀으니 숙소로 이동~

 

광안대교를 지나고 말 진짜 드릅게 많은 T map을 따라 기장으로 갔다. 

 

 

오늘 우리의 숙소는 이번여행 동행인의 남편의 친구가 재직중인 한전 게스트 하우스.

 

프라자 안에 숙소가 있었다.

 

 

우와!

 

숙소가 굉장히 넓고 좋았다.

 

 

방도 2개나 있고 침대도 더블1개 싱글2개에 큰 화장실도 2개나!

 

그리고 취사공간까지!

 

 

넓고 깨끗했던 욕실. 오홍~

 

 

저 멀리 바닷가가 보이는 전망.

 

넓고 깨끗해서 좋았다.

 

이자리를 빌어 다시한번 희재의 남편의 친구분께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꾸벅~

 

 

숙소에서 무한도전을 좀 보다가 포항댁이 알려준 연화리로 출발-

 

흑.

 

너무 늦었는지 포장마차는 이미 다 철수를 했다ㅠㅠ

 

 

그냥 돌아갈 순 없으니까 일대를 둘러보기로 했다.

 

바닷가답게 다양한 횟집들이 있었다.

 

 

불켜진 긴 다리도 있고,

 

 

중간중간 트럭에서 커피를 팔기도 했다.

 

 

고즈넉한 밤바다가 아름다워 찰칵.

 

 

우린 어디로 가야하는걸까?

 

 

돌다보니 전복죽으로 유명하다고 자꾸 검색되던 굳세어라 금순아가 딱! 보였다.

 

낮에는 포장마차에서 해물도 팔고 저녁에는 이렇게 가게에서 음식을 해서 파는 듯.

 

여기뿐만 아니라 인근에 있던 이런 가게들이 낮에는 포장마차에서 팔고 저녁엔 가게에서 팔고 그러나보다.

 

 

전복죽이 유명하다고 하니 일단 전복죽과 문어를 주문했다.

 

다른 해산물은 이쪽에서도 먹을 수 있으니깐 문어문어♡

 

 

키로에 4만원이었나? 몇일됐다고 그새 까묵...-_-a

 

가게앞 수조에서 싱싱한 문어 2마리를 꺼내왔다. 미안해 문어야 ㅠㅠ

 

 

문어삶는데 15~20분정도 소요.

 

가게에서 기다리는데 눈에 들어온 문구.

 

해녀분들이 목숨걸고 잡아온 귀한음식 ㅠㅠ

 

 

문어 삶는 동안 캔디크러쉬 삼매경.

 

희재 다음단계로 가게 제발 수락좀 해줘요 ㅠㅠ

 

 

전복죽과 문어를 사면서 홍합탕과 깍두기를 얻어 숙소로 향했다.

 

 

시간이 벌써 헐

 

숙소에서 연화리까진 편도로 약 30분정도가 걸렸다.

 

돌아오는길에 주류를 구입. 후후~

 

 

이번 여행을 함께한 4명의 그녀들(!)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

 

어우 근데 저 들개사진 볼때마다 웃겨 죽겠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막내 희재가 정성스레 만들어온 우리의 명찰.

 

각자의 별명과 그에 걸맞는 사진으로 이렇게 만들어와서 한참을 보고 웃었다.

 

암튼 난 미대언니♡

 

 

4명의 처자들은 빛의 속도로 후다닥 세팅을 시작했다.

 

고소한 냄새가 진동을 하던 전복죽.

 

 

살이 탱탱 쫄깃쫄깃 사롸있네 사롸있어!

 

 

낮에 미도어묵에서 서비스로 몇 개 챙겨주신 어묵.

 

튀김도 꺼내고 홍합탕까지 올리니 근사한 상이 차려졌다.

 

음식세팅 끝나니깐 부산총각들이 숙소에 도착.

 

같이 술한잔 하고 판을 폈다.

 

 

점당 100원.

 

패 뒤집기로 편을 나눔.

 

만두-대준, 들개-양파카, 미대-형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오른쪽 아래 있는 남자분 형광레플입었지만 전북팬은 아니란다.

 

고스톱계의 숨은타짜 들개한테 영혼까지 탈탈 털리고 맥주한잔 마시고 다들 꿈나라로~♬

 

 

다음날 겨우겨우 일어나 씻고 화장하고 해장을 하러 해운대에 있는 금수복국으로 갔다.

 

해장은 늘 대구탕이었으나 이번엔 복국으로 결정.

 

 

물을 시원하게 얼음과 주는 센스!

 

 

깔끔하고 맛있었던 밑반찬들.

 

깍두기랑 오뎅 리필해먹었다.

 

 

드디어 나온 복국.

 

개운하게 지리탕으로!

 

 

아삭아삭 콩나물과 향긋향긋 미나리와 쫄깃쫄깃한 복.

 

해장하러 갔다가 한잔 하고 온건 비밀.

 

12시되기 전에 가서 바로 앉아 먹었는데 우리 나올때 되니 대기줄이 상당히 길었다.

 

조금만 늦었어도 엄청 기다릴뻔.

 

뭐든 타이밍이 중요함.

 

 

식사 맛있게 하고 아시아드로 향했다.

 

오늘은 아주 중요한 FA컵 4강.

 

이기면 결승가는 경기.

 

기분좋게, 가뿐하게 부산을 3:1로 이기고 FA컵 결승티켓을 가지고 돌아왔다.

 

축구도 이기고 맛있는것도 많이 먹고 님도보고 뽕도따고 도랑치고 가재잡고 누이좋고 매부좋고 ㅋㅋㅋ

 

즐거웠던 부산여행 끝-

 

다음엔 또 어디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