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

로마에서 자유여행하기

ez_year 2013. 10. 21. 15:11

아쉽지만 피렌체와 작별을 하고 다시 로마로 돌아가는 날.

 

오늘은 좀 여유를 부려보기로 한다.

 

이탈리아 여행중 제일 늦게 일어났던 날이었던듯.

 

개운하게 자고 일어나 씻고 조식을 느긋하게 먹고 산타마리아노벨라역으로 갔다.

 

 

다시 테르미니역까지 타고 갈 기차.

 

 

우리신랑 디젤에서 텍스리펀받을려고 끼워샀던 티셔츠 완전 맘에 듬 샤방

 

 

우리신랑 야무지게 패드에 티켓 다 저장해옴.

 

큰맘먹고 산 너.

 

기능이 많은 너.

 

근데 난 캔디크러쉬만 하는 너.

 

아니면 드라마나 영화만 보는 너.

 

잃어버릴까봐 집에서만 쓰는 너.

 

산게 슬슬 후회가 되는 너.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밖에 펼쳐진 해바라기 밭.

 

끝도 없이 넓은 해바라기 밭이 있었는데 꽃이 지금 우리한테 등돌리고 있어서 노란색이 아닌게 아쉽다.

 

여긴 왜이렇게 해바라기를 많이 재배하지?

 

해바라기씨유가 특산품인가?

 

무식지송.

 

 

약 2시간정도 달리다보니 어느새 로마에 도착.

 

 

역에서 10분정도 걸어가니 우리의 세번째 숙소가 나왔다.

 

매일매일 바뀌는 와이파이 비번.

 

공짜가 없는 나라.

 

 

카페트 완전 오래된것같은 느낌.

 

털면 먼지 한바가지 나올거 같은 느낌.

 

 

호텔 안드레오티!

 

여권 맡기고 체크인하는 중.

 

 

호텔이 꽤 높은건물이라 엘리베이터가 있었는데 무서워서 타질 못하겠다.

 

옛날 영화에서 보던 엘리베이터였는데 타서 직접 문도 닫아야 한다.

 

 

소리도 크고 덜컹거리고 뭔가 찜찜해서 짐만 올려 보내는걸로~

 

 

로마버스투어로 대충 지리를 익힌 우리는 버스와 지하철을 이용해 자유여행을 하기로 했다.

 

또 열심히 노선보는 그들과 아무생각없이 사진찍고 있는 나.

 

점심은 내 의견을 반영하여 후라이드 치킨을 먹기로 했다.

 

숙소에서 검색해보니깐 한국인 블로거가 근처에 맛있는 치킨집이 있대서 떨리는 마음으로 치킨집에 가기로 했음.

 

걸어가기는 좀 멀어보이고 지하철을 이용하는걸로~

 

 

테르미니 역 지하로 내려갔다.

 

지하철을 타려면 발권먼저 해야겠지 ^_^

 

 

어디보자. 이걸 이렇게 이렇게 저렇게...

 

 

하루종일 버스와 지하철을 마음껏 이용할수 있는 티켓을 끊기로 했다.

 

4명이 24유로를 기계에 넣었더니 자꾸 토해 ㅠ.ㅠ

 

우리 능숙하고 멋있게 발권하려고 했는데 ㅠ_ㅠ

 

 

결국 창구로 가서 티켓을 받았다.

 

 

지하철과 버스를 마음껏 이용할수 있는 티켓.

 

가격은 6유로.

 

잃어버리지 말고 잘 가지고 다녀야돼.

 

 

꽤 깊은 지하에 자리잡고 있던 지하철길.

 

 

로마는 워낙에 오래된 건물이 많아 땅을 많이 파서 공사를 하면 무너져 내리니깐 지하철 노선은 우리나라처럼 많지 않다.

 

크게 A노선 B노선 2개로 나눠져있다.

 

우리가 이용할 노선은 A

 

 

현재 우리가 있는 역 이름.

 

 

무지하게 긴 에스컬레이터.

 

어두컴컴하고 칙칙하고 왠지 느낌이 별로였다.

 

 

그래도 좋다고 한컷.

 

 

지하철 타고 이동하는 시간보다 지상으로 이동하는 시간이 더 걸리는거 같애.

 

 

아무생각없이 눈에 보이는 출구로 나왔는데 출구앞에 바로 치킨집이 있었다.ㅋㅋㅋㅋㅋㅋㅋ

 

 

인도사람들이 운영하는 곳이라고 했는데 무엇보다 가격이 참 착했다.

 

 

실내에 들어가면 또 실내로 이동해서 먹는 공간이 있는데 저기 매우 더움.

 

하아...가격 싼 이유가 있는거였어 ㅠ.ㅠ

 

 

그래도 뭐 치킨을 먹을수 있는게 어디야? 후후-

 

 

뜨끈뜨끈 감자튀김.

 

 

매콤한게 땡겨서 스파이시로 주문.

 

맛은 뭐 그냥 치킨맛인데 튀김옷이 딱딱했다.

 

좀 별로였다.

 

 

같이 주문한 햄버거.

 

햄버거 좋아하는데 일단 비주얼이 좀 실망스러웠다.

 

 

맛도 실망스러웠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 치킨집 블로깅해둔데 쫓아가서 악플남기려다가 참음.

 

로마에서 치킨 땡기시는분들은 그냥 참고 계시다가 한국와서 드세요.

 

그리고 햄버거는 맥도널드로 가세요.

 

패티가 저게 뭐야 저게 ㅠㅠ 아 징거버거 땡겨.

 

 

일단 배를 채우고 근처 슈퍼에 가서 시원한 물을 사고 본격적으로 관광시작.

 

버스투어때 패키지로 다니느라 여유있게 관광하지 못한 곳들을 재 방문하기로 했다.

 

지하철을 타고 스페인광장으로 이동했다.

 

 

명품거리.

 

오른쪽건물은 공사중이네요.

 

공사중이어도 매장은 다 운영하고 있다.

 

여기저기 들어가서 눈호강만 잔뜩하고 나와서 형제님의 선물을 사러 구찌에 갔다.

 

 

형제님을 위해 준비한 여권지갑.

 

여권을 호텔에 맡겨둔걸 깜빡해서 못살뻔했는데 신랑이 여권을 복사해둔걸 가지고 있어서 무사히 구매완료.

 

매장직원이 대화도 천천히 해주고 포장도 꼼꼼하게 잘 해줬다.

 

텍스리펀받는 서류까지 완벽하게 잘 챙겨줌.

 

거기서 일하는 사람은 왠지 도도하고 거만할것같았는데 오해해서 미안해요. 한국오면 연락해요. 막걸리 사줄께. 알밤으로.

 

 

오늘도 사람이 바글바글 하네요.

 

오여사가 젤라또 먹던 계단이지요.

 

 

이것은 바르카차 분수.

 

베르니니와 그의 아버지가 설계했다고 한다.

 

테베레강이 범람했을때 배가 이곳까지 떠밀려 왔고 그걸 그걸 기념해서 조각했다고 한다.

 

 

성모의 원주.

 

꼭대기에 마리아 손에 걸려있는 꽃은 어찌 바꿔주는걸까?

 

높이가 상당하다.

 

 

또다시 방문한 트래비 분수.

 

원래 목적은 트래비 분수의 야경을 보는것이었는데 해가 떨어질 기미가 안보인다.

 

아쉽지만 야경은 포기하고 버스투어때 일정관계상 보지 못했던 나보나 광장으로 이동.

 

 

뭐하는 건물인지 모르겠지만 시원할것 같아서 건물을 가로질러 일단 통과.

 

 

이 긴 돌기둥(!)은 지금의 불가리아 세르비아 원정에서 이긴것을 기념하기 위해 트라야누스 황제때 만든원주라고 한다.

 

돌기둥에 하나하나 다 조각들이 되어있다.

 

아래쪽은 훼손이 심하지만 위쪽은 보존이 잘 되어있다.

 

크기가 어마어마하네.

 

이 원주의 꼭대기에 있는것은 베드로 동상이라고 함.

 

 

이건 또 뭐지? ㅠ.ㅠ

 

암튼 여기 지나갈때 많은 경찰들이 눈을 부릅뜨고 있고 방송국 카메라도 있고 대체 뭐하는곳인가...했는데

 

지금 찾아보니 경찰서네 ㅋㅋㅋㅋㅋㅋㅋ

 

어쩐지...경찰이 많더라구 >_<

 

 

길에 박혀있던 별.

 

왜 박아뒀을까?

 

 

경찰서였구나. 그랬구나.

 

 

날씨도 덥고 하루에 한번은 젤라또를 꼭 먹어줘야하니깐 버스투어때 갔던 그 젤라또 집 또 방문.

 

줄이 더 길어졌어.

 

 

상큼하게 과일맛나는 수박맛과 바나나맛 젤라또.

 

진짜 수박하고 바나나맛이 남. 기똥참. 또 먹고싶구나.

 

젤라또를 먹고 우리신랑이 가보고 싶어하던 나보나 광장으로 이동.

 

 

로마에서 가장 특징적이고 아름다운 광장으로 평가받는 나보나 광장.

 

이 일대는 옛날 고대로마시절에 경기장이었다고 한다.

 

관중석 계단이 있던 자리에 지금은 빙 둘러 건물이 들어온것이라고 한다.

 

경기장에선 모형해상전투, 각종 공연들이 이루어졌었다고 한다.

 

나보나 광장에는 3개의 분수가 있는데 그중 가장 유명한것이 가운데에 있는 4대강 분수로

 

스페인광장의 배를 설계한 베르니니가 설계했다고 한다. 오. 능력자였군요.

 

물줄기가 4곳에서 뿜어져 나오는데 네 개의 비유적 형상은

 

나일 강, 갠지스 강, 다뉴브 강, 리오 강을 상징적으로 나타내고 있다고 한다.

 

이렇게 깊은뜻이!

 

그냥 물나오는 분수인줄 알았음.

 

 

이 두 남정네 뒤로 깔짝 보이는 저것이 바로 그 분수이다.

 

 

해가 뉘엿뉘엿 넘어가자 여기저기서 종합예술인(!)들이 출몰하기 시작했다.

 

이리보고 저리봐도 신기하던 공중부양하던 사람.

 

저 기둥이 지지대를 하고 있을거라며 여러가지 추리를 했지만 뭐 어쨌든 신기했다.

 

저 요술램프 같이 생긴주전자에 우리도 돈을 넣고 사진한방.

 

 

내 신발 드리고 올껄 그랬나봐. 깔맞춤 지대로네.

 

 

어정쩡하게 우리 신랑도 한컷.

 

2인 1조로 움직이는데 일정시간 이러고 계시다가 검은천으로 다 뒤집어서 휴식을 갖기도 했다.

 

 

구경꾼들이 제일 많았던 곳.

 

예전에 스타킹에서도 본 것같은데 스프레이를 이용해 그림을 샤샤샥 그려내는 사람이었다.

 

2팀이 있었는데 동양인이 기술도 더 화려하고 그림 종류도 더 다양했다.

 

한장 사올껄...지금 생각해보니 아쉽다.

 

장당 10유로.

 

이 외에도 몸에 금칠, 은칠을 하고 움직이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하고 여기저기서 악기를 연주하기도 하고

 

마임을 하기도 하고 우스꽝스러운 모습으로 이목을 끌기도 하고...

 

정말 자유롭고 축제분위기의 광장이였다.

 

 

흰색 스티로폼 박스를 주워다가 긁어내시길래 뭘 하시나 했더니...그냥...그런 분이셨던 듯.

 

카리스마 넘치게 생기셨었는데...

 

 

저녁을 먹고 콜로세오의 야경을 보러 가기로 결정하고 근처에 유명한 피자집이 있다고 해서 이동을 했다.

 

 

근데 대기줄이 있었다.

 

심지어 저 야외테라스에 앉아있는 사람들 대부분이 아직 피자가 안나온 상태.

 

끝도없이 기다려야 할 것 같아서 아쉽지만 포기.

 

 

실내에선 두분이 정신없이 피자빵을 휙휙 돌리고 있었다.

 

 

덥고 갈증나서 시원한 폴라포가 땡겼는데 버스정류장에 있던 슈퍼에서 마침 딱!

 

시큼새큼한 라임맛.

 

근데 좀 말도 안되게 비쌌음.

 

버스를 타고 몇 정거장 이동하니 콜로세오 도착.

 

생각보다 로마도 좁아...

 

 

콜로세오는 늘 공사중.

 

그 공사는 영원히 끝나지 않을 것 같다.

 

 

건물에 저 거믓거믓한것들은 때 ㅋㅋㅋㅋㅋㅋ

 

도로변에 있어서 먼지들이 뭍은거라고 가이드가 설명해줬었다.

 

로마는 때도 있어보인다.

 

 

가까운곳에서 그 웅장함을 다시한번 봤다.

 

 

어찌 이런 건축물을 만들어냈을까?

 

정말 대.다.나.다.

 

 

야경도 볼겸 전망 좋은 카페에서 저녁을 먹으려고 둘러봤지만 갈만한데가 없었다.

 

 

결국 콜로세오 앞 스낵카에서 시원한 맥주를 사서 야경을 보기로 하고 자리를 잡았다.

 

오잉 이건 뭐지?

 

 

하이네켄 광고에 출품할래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우~시원해보인다 너 꿀꺽꿀꺽

 

 

어둑어둑해지자 콜로세오에 불이 들어왔다.

 

한참을 앉아 오가는 사람들과 그앞에서 사진찍는 다양한 사람들을 구경하고 숙소로 복귀하기로 했다.

 

 

버스타러 가는길에 아쉬운 마음에 한컷 더.

 

 

봉동? ㅋㅋㅋㅋㅋㅋㅋ

 

버스에서 내려서 숙소로 걸어가는길에 본 글씨인데 진짜 아무리봐도 봉동 ㅋㅋㅋㅋㅋㅋㅋ

 

색깔도 녹색이네 우리봉동~

 

 

들어가기전에 마실거랑 군것질거리조 살려고 들어간 쪼만한 구멍가게에서 본 농심과자 우왕 ㅇ_ㅇ

 

 

새우깡도 있네 ㅋㅋㅋㅋㅋㅋ 반갑기도 하고 신기하기도 했지만 안사먹음.

 

 

출출할까봐 사온 정체불명의 빵들.

 

어지간하면 우리신랑 음식 안남기는데 이건 버림. ㅠㅠ

 

보기엔 피자처럼 맛나게 생겼는데 뭔가 이상하다.

 

다음날 일정은 남부투어.

 

기다려라 지중해야. 내가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