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야

반가워(feat.원포임테기)

ez_year 2016. 6. 18. 23:21

안정기에 접어들어 남겨보는 나의 잉태 이야기




백수 생활을 청산하기 전에 남아공에 사는 친척언니의 초대를 받아 비행기표 결재를 앞두고 


칼주기인데 예정일에 생리가 오지않아 혹시나 하는 마음에 마침 집에 있던 원포 임신테스터기를 아무생각없이 사용했다.



20160117AM11:31


과거의 사용경험으로 보아 비임신인 경우는 단호하게 한줄이던 테스터기에 5분이 채 되지 않아 매직아이가 보였다.



20160117AM11:46


15분이 경과하자 제법 선이 진해졌다.


지난날 몇번의 아픔이 있었기에 조심스럽고 마냥 기뻐할수만은 없었던 그 날.


3주전에는 장폐색으로 병원에 입원해 각종 검사와 사진을 찍고 주사와 약품을 썼던게 맘에 걸렸고,


2주전에는 퇴원후 미용실에 달려가 머리 염색을 했던게 맘에 걸렸고,


1주전에는 장염이 낫자마자 마셔대던 술이 맘에 걸렸고,


전날 신랑과 피터지게 퐈이트한판뜬게 제일 맘에 걸렸다.



너, 괜찮겠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