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20일 추석연휴 셋째날.
전부터 쭈꾸미 낚시를 가자던 신랑.
콜- 했더니 배를 예약해뒀다.
요즘 쭈꾸미 철이라 낚시대만 던지면 줄줄이 올라온다길래 낚시라고는 남자만 낚아본 (응?) 초보가 쭈꾸미 낚시 도전!
미리 예약안하면 타기 힘들다고 함.
우린 오전배로 예약했었는데 신랑의 선배부부가 함께 하자고 해서 오후로 배를 바꿨다.
오전배는 사람이 꽉 차 있었음.
이것도 몇일전에 예약해두지 않으면 힘들다고 한다.
가격은 1인에 3만원. 낚시대는 대여해주고 그외에 필요한 부품은 개인이 구입.
먼저 예약해둔 프로낚시로 가서 예약확인하고 필요한 물건들을 구입했다.
여기에서 물건을 구입하면 비응항으로 가라고 안내해준다.
비응항에는 많은 배들이 기다리고 있었다.
쭈꾸미뿐만 아니라 광어, 갑오징어, 고등어 등등등 다양한 낚시를 체험할 수 있다.
아오 사진에 저 얼룩들은 뭐지 진짜? ㅠㅠ
렌즈를 닦아도 저런게 찍혀 나오네.
우리 프로호는 어디있는게냐-
구입한 물건들.
쭈꾸미를 유혹하는 미끼와 낚시줄.
날카로운 바늘들이 많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찔리면 아포~
센스있게 미리 잘려있는 장갑.
그 덕에 장갑끼고 스마트폰도 척척.
배를 타도 멀리 나가지 않기 때문에 배에서도 휴대폰과 LTE가 빵빵 터집니다용~
시간이 되자 배가 들어왔다.
배의 사이즈에 따라 적게는 6~7명에서 많게는 15명정도 타는듯 하다.
우리가 탄 배는 약 12명정도?
배에 타면 양쪽에 낚시대들이 준비되어 있다.
하나씩 집어서 사용하면 된다.
살탈까봐 완전 무장하고 출발직전 두근두근.
실내에 앉아 쉴 수 있는 조그마한 공간이 있었다.
근데 뭐, 배타고 5분정도밖에 안나감.
야호- 바다다!
바구니를 하나씩 주고 잡은 쭈꾸미는 저곳에 보관했다가 나올때 준비해간 통에 담아 나오면 된다.
우리는 몰라서 그냥 거기서 준 비닐봉다리에 담아가지고 나왔다.
미리 아이스박스같은거 준비해가면 좋을 듯.
함께 했던 신랑 선배님.
원래 낚시를 좋아하셔서인지 금방 적응하셔서 쑥쑥 잡아 올리셨다.
심지어 선배님 와이프도 한번에 2마리를 잡아 올리는 신공을 보여주셨다.
나중엔 (우리가 너무 불쌍해서) 몇 마리 넘겨주셨다.
좋은분들이심. 복 받을 거에요!
우리배에 탄 사람중에 한명이 배멀미가 너무 심해서 항구에 가서 내려주고 다시 바다로 나가는데,
선장님 운전실력이 아주 무슨 후룸라이드 뺨때리는 코너링과 가속도에 정신이 혼미했다. ㅋㅋㅋㅋㅋ
그리고 오른쪽 앞에 노란옷입은 조기축구 아저씨 뭐야 나랑 옷 커플이야 ㅋㅋㅋㅋㅋㅋㅋ
손끝에 닿는 그 느낌을 알아갈때쯤 낚시는 마무리 되었다.
한곳에 정착해서 계속 잡는게 아니라 이동해가면서 낚시를 하는데 많이 잡히는곳에는 오래머물기도 하고 아닌곳은 바로 떠난다.
쭈꾸미는 봄 쭈꾸미가 머리에 알도 차고 야들야들하고 맛있고
가을 쭈꾸미는 그 양이 어마어마하다고 한다.
배에서 낚시만 17년하신다는 아저씨의 말에 의하면 낚시라는것도 조수간만의 차(!) 이런것도 있고 여러가지 요인들이 있는데
보름달이 될때가 제일 안잡힌다고 했다.
추석다음날이라 우리 완전 보름달일때 낚시감.
그래서 많이 못 잡았는데 많이 잡을때는 2~300마리도 잡는다고 하셨다.
정신없이 잡다보니 해가 뉘엿뉘엿-
1시부터 시작한 우리의 낚시는 5시가 되어 마무리가 되었다.
요령이 없어서 릴 감을때 손목이 아프긴 했지만 새로운 경험에 너무 재미있었다.
몇일동안 손목이 후끈후끈.
잡아온 쭈꾸미는 머리와 몸통을 갈라서 끓는물에 팔팔~
오우 쫄깃쫄깃!
머리는 더 오래 삶아서 역시 초장에 콕.
고소하고 맛있었다.
남은 쭈꾸미는 잘 보관해뒀다가 쭈꾸미볶음 해먹었다.
즐거운 경험이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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