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

로마 시내버스투어1탄! (feat.유로자전거나라/콜로세오, 포로 로마노, 판테온)

ez_year 2013. 8. 12. 17:13

뭔가 로맨틱하고 다정다감할 우리의 여행을 기대했지만 현실은 막노동.

 

첫날밤 현지 시간으로 10시쯤...우린 잠을 잔게 아니라 기절을 했던 것 같다.

 

아무래도 시차에 적응하느라 몸의 컨디션이 엉망이었을테니깐.

 

오죽하면 사다놓은 맥주도 못마시고 그냥 곯아떨어졌을꼬.

 

다음날도 새벽같이 일어나 씻고 준비하고 일찌감치 약속 장소로 이동했다.

 

지금와서 느끼는건데 나랑 우리신랑만 갔더라면 우리가 세웠던 계획의 반정도의 일정만 소화하지 않았을까...싶다.

 

부지런하고 빠릿빠릿한 동행인들 덕분에 몸은 피곤했을망정 정말 알차게 다녀왔던 것 같다.

 

이자리를 빌어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꾸벅~ (-_-)(__)(-_-)

 

 

 

둘째날이 밝았다.

 

역시나 날씨는 너무나도 화창했다.

 

둘째날 일정은 로마 시내버스투어.

 

한국에서 미리 유로 자전거 나라에 버스투어를 신청해뒀었다.

 

집결지는 전날 관광했던 마조레성당앞.

 

 

이른시간이었는데도 이미 해가 중천에 떠 있는듯한 느낌. 벌써 더운 느낌.

 

 

간단하게 조식을 먹기 위해 성당앞에 문을 연 카페테리아에 갔다.

 

맛있어 보이는 빵들과 은은한 커피향에 우린 룰루랄라 신이났다.

 

 

샌드위치도 있고-

 

 

우린 소세지와 치즈와 토마토가 들어간 샌드위치를 샀다.

 

빵을 따뜻하게 데펴줬다.

 

 

그리고 엄청엄청 달달해 보이던 슈크림빵도 샀는데 계산서 보니깐 이 슈크림빵이 샌드위치보다 비싸 ㅋㅋㅋㅋㅋㅋㅋ

 

근데 슈크림이 꽉 차서 엄청 맛있었다.

 

그리고 여기서,

 

 

여행가기 전날 엄청 신나서 발품팔아 이 모자를 샀는데 저 가게에 두고옴 부글부글

 

가자마자 잃어버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버스 출발하고 3분만에 알아챔.

 

이미 버스는 출발함.

 

우리는 멘붕.

 

힘들게 로마까지 가져가놓고 하루도 못써봄.

 

 

모자의 아픔을 뒤로하고 우리는 가이드에 설명에 귀를 기울였다.

 

그러나 집중이 되질 않았다 엉엉

 

잠시 잊었다가도 해가 뜨거울때면 문득 문득 생각나던 너희들.

 

그렇게 우리의 일정이 시작되었다.

 

 

 

첫번째 코스는 콜로세오.

 

가이드는 한적한곳에서 콜로세오에 관해 전체적으로 설명을 해주고 이곳으로 이동을 했다.

 

콜로세오의 복원전과 복원후를 한눈에 볼 수 있었던 이곳.

 

콜로세오만으로도 엄청나게 재미있는 이야기들이 많이 있었다.

 

아치의 향연으로 지어진 콜로세오.

 

당시 노예들이 얼마나 많이 동원되었을지, 건물을 짓다 죽어 나갔을지...ㅠㅠ

 

지금 상암에 있는 월드컵경기장정도의 규모로 총 건축기간은 5년이라고 한다.

 

정말 대단하다.

 

중간중간에 건축물들이 있었는데 이미 오래전에 사람들이 다 가져갔고 이미 큰 지진으로 붕괴된걸 복원해둔거라고 한다.

 

 

콜로세오의 복원도.

 

경기장은 약 5만명정도의 인원을 수용할수 있었으며 76개의 문으로 신속 정확하게 경기장을 빠져나갈수 있었다고 한다.

 

지하실에는 맹수를 가둬두기도 하고 조련도 했으며

 

그 외에 검투사들의 경기, 해상 경기(물도 채웠음. ㄷㄷ), 고대신화를 바탕으로 한 각종 공연들이 펼쳐지기도 했다고 한다.

 

정말 대다나다.

 

 

열심히 설명듣고 기념샷♥

 

내눈에는 이남자가 원빈이고 정우성입니다! 뜬금없다...;;

 

 

콜로세오를 구경하고 다음장소로 이동했다.

 

이곳에서는 대전차경기가 펼쳐졌다고 한다.

 

원래는 약 25만명을 수용할수 있을정도의 큰 경기장 이었고,

 

영화 벤허의 대전차 경기장면을 찍었던 곳이라고도 한다.

 

로마는 그냥 눈돌리면 다 유적지임.

 

 

열심히 설명중이신 우리 가이드님.

 

정말 지식도 많으시고 열정적으로 설명해주셔서 너무너무 감사했다.

 

아직 솔로라고 하시던데 좋은분 만나시길 바래요.

 

이상형이 시저라고...쿨럭;;

 

저 멀리 저기도 지금 한~창 복원중이라고 했다.

 

 

다음 목적지는 너무나도 유명한 진실의 입.

 

9시30분에 문을 여는데 우리가 도착한 시간은 문 열기전인데 이미 줄 서있던 사람들.

 

우린 그 줄 포기하고 이렇게 옆구리에서나마 사진찍고 다음장소로 이동했다.

 

요기에 손한번 넣고 찍었어야하는데....

 

바다의 신 트리톤의 얼굴을 조각한 진실의 입.

 

어쨌거나 저쨌거나 러블리한 오여사님의 활약으로 유명세를 타지 않았나 싶다.

 

로마시대때는 하수구 뚜껑으로 쓰였다는데...;;

 

 

저기 코너에 보이는 건물왼쪽 빨간벽돌 건물 안에 진실의 입이 있다.

 

 

그와중에 난 (볼것도 없는)각선미 자랑. ㅋㅋㅋ

 

 

그늘만 있으면 어디든 쉬는 이들이 있던 로마.

 

 

다음 장소로 이동하여 한동한 또 로마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로마는 어디서 봐도 높은 건축물들이 없다.

 

과거에 지어졌던 건물들로 먹고 살고 있긴하지만 그와더불어 불편한점도 많겠지?

 

건물도 새로 지을수 없고 지하철도 빵빵 뚫을수 없고 도로도 쫙쫙 낼 수 없고...

 

 

이곳은 포로 로마노.

 

지금은 알 수 없는 돌들만 잔뜩 있지만 포로 로마노는 고대 로마의 중심지 였다.

 

각종 시장들이 형성되어있었고 전쟁을 승리로 이끌고 돌아오는 장군들이 행진을 하는 곳이기도 했다.

 

그리고 이곳에 시저의 동상이 있었다고 하는데 지금은 다 허물어지고 없다고 한다.

 

세월이 야속하구나-

 

이곳에서 한참 시저의 삶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는데 정말 멋있는 분이셨다.

 

주사위는 던져졌다. 는 말의 장본인이기도 하셨다.

 

 

포로 로마노를 보고 옆 건물로 이동-

 

 

로마를 돌아다니다보면 하수구나 건물에 간혹 SPQR이라고 써있는 문구를 볼 수가 있다.

 

S.P.Q.R.은 'Senatus Populus Que Romanus'의 약자로 영어로는 'the Senate and the People of Rome'가 되며

 

우리 말로 하면 '로마 원로원과 시민'이라는 뜻이라고 한다.

 

설명이 굉장히 길었었는데 요약하자면 권력가지고 치고 패고 싸우다가 결국 정치에 시민도 관여할수 있게 해줬댔나...;;

 

암튼 그런 상징적인 의미였다고 한다.

 

 

이곳은 캄피돌리오 광장이다.

 

미켈란젤로가 건축한 곳이다.

 

저 가운데 부분의 선들은 곡선으로 보여지는데 실은 다 직선이라고 한다.

 

건축학과 기하학(!)의 조화로 이뤄진 대단한 작품이라는데 잘은 모르겠지만 암튼 미켈란젤로는 대단한 사람이었던것 같다.

 

그 옛날에 지어진 건물인데 지금도 관공서와 박물관으로 쓰고 있는 곳이다.

 

베네치아의 산마르코, 시에나의 팔리오광장과 함께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광장들중의 하나로 손꼽힌다고한다.

 

 

현재 박물관으로 쓰고 있는 건물.

 

 

막 찍어도 화보. 쪽쪽♡

 

 

현재 관공서로 쓰고 있는 건물.

 

정말 대단하다 대단해.

 

 

캄피돌리오 광장으로 올라가는 계단이 있는데 이 계단은 미켈란젤로가 설계를 했다고 한다.

 

계단하나를 지어도 독특하게 지었는데...아 이걸 어떻게 표현할 방법이 없네 ㅋㅋㅋㅋㅋ

 

모든 계단이 폭이 똑같아 보이지만 실은 다 다르게 지었다고 하는데 왜그랬을까요?

 

건물하나, 계단하나...뭘 만들어도 그냥은 안만들었나봄.

 

이곳에서 또 버스를 타고 다음목적지인 판테온으로 이동!

 

판테온으로 가는중에 라보나 광장을 지나쳤는데 여긴 추후에 다시 오기로 하고 일단 판테온으로~

 

 

어마어마한 사이즈의 판테온.

 

판은 "모든것" 테온은 "신"이라는 뜻이다.

 

판테온은 올림푸스의 신들에게 제사를 지냈던 곳이라고 한다.

 

조금전에 언급했던 미켈란젤로도 이 건물을 보고 극찬을 했다고 함.

 

나도 함.

 

그리고 지붕에는 금을 씌운 청동기와가 있어서 찬란하게 빛났으나

 

콘스탄티누스 대제가 몽땅 벗겨서 자신의 바실리카를 장식하는데 써버렸다고 한다.

 

이분들은 뭘 지어놓으면 떼가서 자기꺼 만들고 그런문화가 좀 있음.

 

판테온은 화재와 번개로 인해 크게 손상이 되었었지만 이후에 다시 복원하여 지금까지도 건재하다.

 

 

크고 네모난 문을 지나 안으로 들어가면,

 

 

지름 9m 구멍이 뚫린 천장을 만날수가 있다.

 

 

판테온의 유일한 채광시설인 구멍.

 

다르게는 구석구석 안비추는 곳이 없다하여 판테온의 눈이라고도 불리운다고 한다.

 

판테온 안에서 일어나는 일은 다 알것만 같다.

 

과거에는 저 구멍안으로 비가 와도 판테온 안의 내부공기 흐름으로 비가와도 내부로 들어오지 않았었다고 한다.

 

그러나 요즘은 쫙쫙 쏟아져 내림.ㅋㅋㅋㅋㅋㅋ

 

그래서 판테온 바닥에 구멍을 뚫어 물을 빼는 시설을 갖추었다고 한다.

 

 

저 밑에 구멍보이시나요?

 

 

바로 요거!

 

배수시설되겠습니다~

 

 

그리고 내부에는 몇 분의 묘가 있는데 다른분들은 잘 모르겠고

 

이탈리아 르네상스의 3대 거장중 1명인 라파엘로!!!!의 묘가 여기 있다고 한다!

 

사진은 다른분을 찍어온듯...;;

 

바티칸 투어때 라파엘로의 인생과 그의 작품을 실제로 봐서인지 지금보니 뭔가 더 아련하다.

 

짧은 생을 살다간 꽃미남 예술가였다는 라파엘로.

 

본인이 죽으면 판테온에 묻어 달라고 했고 교황은 그의 유언을 들어주었다고 한다.

 

그의 묘비에는 “여기 라파엘로 산찌오(Raffaello Sanzio)가 누워 있다.

 

그가 살아 있을 때에는 만물의 위대한 어머니가 정복당할까봐 두려워하였고 그가 세상을 떠나자

 

대자연은 그와 함께 죽는 것이 아닌가하고 떨었다.” 라고 적혀있다고 한다.

 

그만큼 자연을 예술작품으로 잘 표현해냈다는 뜻이랬나...;; 가물가물 ㅠㅠ

 

 

미사를 지낼수 있는 공간도 있다.

 

판테온을 구경하고 이제 신나는 점심시간~

 

 

우리도 로마지앵(!)마냥 테라스에서 먹을려고 자리잡았는데 점점 해가 우리쪽으로 들어와서 실내로 이동.ㅋㅋㅋㅋ

 

에어컨 틀어줘서 시원하고 조용하고 좋았다.

 

 

싱싱한 조개가 들어간 봉골레.

 

 

홍합과 새우와 오징어가 들어간 해산물 스파게티.

 

 

섭섭해서 마가리타 피자 한판.

 

 

어우 너무 싹싹 먹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여기 정말 맛있었다.

 

 

근처에 젤라또 맛있는 집이 있다고 하여 이동중 발견한 하이네켄 캔과 콜라 캔으로 만든 장식품들.

 

 

가이드가 판테온 근처 유명한 커피집과 젤라또집을 소개해줬는데 시간이 없어서 커피는 못 먹고 젤라또만.

 

 

와, 진짜 수박맛에서 수박맛이 남.

 

아 이걸 말로 표현할 방법이 없네.

 

테르미니역에서 먹었던건 그냥 아이스크림같았는데 여기서 먹은건 정말 맛있었다.

 

다른맛보다 과일맛들이 상큼시큼해서 제일 맛있는 듯.

 

계산하는 줄도 길고 주문하는 줄도 길어서 한바탕 전쟁을 치뤄야 한다.

 

그래도 먹어야 함.

 

수박맛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