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부터인지 레몬에이드나 레몬차를 비롯한 레몬향이 좋아졌다.
코로나와 함께하는 레몬포함.
겨울에 따뜻한 레몬차를 집에서 먹고 싶어서 레몬청을 만들어보기로 했다.
의외로 레몬이 비싸서 미루고 미루다가 지마켓 푸드데이때 30개를 구입했다.
상큼한 노란색 레몬이 가득가득 ^0^
메신저 친구 들개(늘 술이 들깨있어서 들개)희재와 레몬청얘기로 꽃을 피우다가 같이 만들자며 집으로 초대했는데 결국,
레몬청은 만들지도 않고 한우데이라며 한우만 처묵처묵 하고 반절씩 나눠가졌다.
그리고 그 이튿날 집에 방문한 성남언니에게 6개를 나눠주고,
그 다음날 집에 방문한 상은이 신랑과 맥주에 한개 넣어 먹어서 결국엔....
요거 남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더이상 이대로 두는건 위험해서(!) 레몬청을 만들기로 함.
나란녀자, 인터넷없으면 아무것도 못하는녀자.
레몬청만드는 방법을 검색하여 이론을 마스터 하고 작업 시작!
굵은 소금을 준비한다.
레몬을 굵은 소금으로 벅벅벅벅박박박박 문질러 준다.
열심히 문질러 주고 찬물로 헹궈서 건져놓았더니 뽀송뽀송해보이는 레몬.
굵은 소금을 맨손으로 박박 문질렀더니 손바닥이 찌릿찌릿 ㅠ.ㅠ
물기를 없애기 위해 상온에서 잠시 말려두고 빨래를 한바탕 하고 왔는데도 물기가 그대로 ㅋㅋㅋㅋㅋㅋㅋ
결국 키친타월로 닦아줬다.
그 다음 준비물은 베이킹 파우더.
머리털 나고 처음 사봄.
레몬위에 솔솔솔솔 뿌려서 박박 닦아준다.
뒤져보니 새수세미가 있어서 수세미로 문질문질 해줬다.
그리고 적당히 뜨거운물에 레몬을 살짝 담궜다가 뺀다.
너무 오래 담아두면 익을지도...;;
후딱 넣고 한바퀴 휘리릭 돌려서 꺼냈다.
레몬껍질에 농약성분이 많아서 이렇게 해줘야 된다는데 이것도 참 못할짓이다.
뭐 그래도 하라는데로 야무지게 하고 이제 본격 칼질 돌입.
후후. 우리 시어머니가 주신 도마는 씨골라내기에 최적화 되어있다.
테두리에 있는 고랑(?)같은곳으로 쓱쓱 밀어내면 좋음.
씨와 같이 담으면 쓴맛이 난다고 해서 씨도 빼기로 맘 먹음.
난 칼질이 서툰녀자라 시간이 오래 걸릴듯하여 응사 5회를 틀었다.
아오 쓰레기 완전 사랑함♡
여튼 굵은 소금과 베이킹 파우더에 끓는물까지 이용해서 그 난리 부르스 윌리스를 쳐놓고
왠지 찜찜해서 결국 껍질을 다 벗겨냈다. 처음부터 그냥 벗겨낼껄
설탕하고 1:1 비율로 하랬는데 우리집엔 저울이 없잖아? ㅋㅋㅋㅋㅋㅋ
그래서 급조한 체중계.
희재가 레몬청 만들라며 사준 자일로스 설탕.
레몬과 같이 0.9kg 한방에 조절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백설탕이 안좋다하여 황설탕으로 샀는데 입자가 정말 곱고 부드러웠다.
이것도 레몬청을 담기위해 특별히 구입한 유리병.
희재가 사줌. 히히. 너 그냥 레몬을 사지 그랬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레몬과 어울리게 라임색으로.
칼질하다보니 두께가 프리스타일이다.
아무래도 칼을 한번 갈아야 겠다. (안되면 연장탓)
켜켜이 쌓고 설탕을 솔솔솔 뿌려서 차곡차곡 쟁였다.
껍질을 벗겨내서 그런건지 8개의 분량이 고작 이만큼이라니
잘 숙성되라고 어디서 본건 있어가지고 비닐을 한번 씌워 상온에 하루 보관하고 냉장고로 고고씽~
난생 처음 해보는 거라 나름 재미도 있고 뿌듯했다.
기특한 나를 위해 전에 사둔 인스턴트 레몬홍차 한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냥 사먹을까? -_-
끝내고 보니 시간이 벌써....
라고 쓰며 시계 자랑하는거임.
집들이 선물로 만두가 사줬음. 내가 직접 골라서 맘에 쏙 듬. 고마워 만두♡
하루 숙성된 레몬청.
오오- 너 되게 맛있게 생겼다?
이제 냉장고에 넣어놓고 사이다랑 얼음타서 시원한 레몬에이드도 만들어 먹고,
팔팔끓는 뜨거운물에 레몬차도 타먹어야지.
아오 겁나 뿌듯해!
이번에 먹어보고 맛있으면 좀 더 만들어서 선물도 하고 그래야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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