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봄날 벚꽃♬

ez_year 2014. 4. 6. 23:19

(Shift + http://youtu.be/rYLC1tDkdmM 를 누르면 새창과 노래가 나와요.)

 

에피톤프로젝트 ♪ 봄날, 벚꽃 그리고 너

벚꽃이 지고 나서 너를 만났다

정확히 말하자면 길가에

벚꽃이 내려앉을 그 무렵, 우리는 만났다

우리는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이끌렸었고

또 그렇게 사랑했었다

비상하지 못한 기억력으로

너의 순서없는 역사를 재조합해야 했으며

전화기 속 너의 말들은 오롯이 기록하려 했다

사람이 사람을 알아 나간다는 것은

한줄의 활자를 읽어나가는 것 보다 값진 것

나는 너를, 너는 나를

그렇게 우리는 서로를 알아나가며

이해하고 이해 받으며

때론 싸우고 또 다시 화해하며

그게 사랑이라고 나는 믿었었다

벚꽃이 피기전 너와 헤어졌다

겨울이 지나고 봄이 오면

그래서 벚꽃이 피어나면 구경 가자던

너의 목소리가 아직도 귓가에 맴돈다

계절은 추운 겨울을 지나

또다시 봄이라는 선물상자를 보내주었다

우리는 봄에 만나 봄에 헤어졌고

너는 나에게는 그리움 하나를 얹어주었다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에피톤 프로젝트의 음악과 함께 감상하면 좋을 듯 하여 링크해봅니다.

 

그전에는 계절의 변화를 잘 못느끼고 살았다.

 

서른을 넘기고 나이를 먹어가며 봄에 피는 꽃들이 유난히 예뻐 보이기 시작한다.

 

우리 부모님 나이대의 어른들의 카카오톡 프로필 사진이 반절 이상이 꽃인게 조금은 이해가 되기도 한다.

 

올 봄은 전년보다 열흘정도 앞서서 꽃이 폈다고 한다.

 

찰나의 순간에 피고 져버리는 봄 꽃들.

 

그래서 더 예쁘고 지는게 아쉬운걸까.

 

지난주 금요일, 마침 소양에 외근나갈일이 있어서 살짝 들러본 송광사 입구 터널길.

 

 

 

 

 

 

 

 

 

 

평일 낮 이어서 그런지 아직은 한산 했다.

 

벚꽃 터널 옆으로 잔치준비가 한창인 천막들이 보였다.

 

여유를 가지고 사랑하는 이와 천천히 걷고 싶었지만...엉엉

 

 

그냥 나오기 섭섭해서 차타고 한번 둘러보고 나왔다.

 

우리 남편하고 다시 한번 와야지.

 

묵은지 닭볶음탕 먹으러 :)

 

 

내 발에도 온 봄♡

 

 

 

* 지난번 시댁 앞마당에서 찍은 봄 꽃들 *

 

 

수줍게 고개 숙이고 있던 노오란 수선화

 

 

올해는 꼭 가보고 싶었으나 결국 가지 못했던 광양 매화마을 대신 소성 매화

 

 

 

 

잘 자라서 맛있는 매실이 주렁주렁 열리길.

 

 

 

* 하늘에서 팝콘이 떨어집니다 *

 

 

이제 정말로 봄봄봄 봄이 왔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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