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

도시속의 또다른 도시, 바티칸 시국(feat.유로 자전거 나라)

ez_year 2014. 3. 11. 15:51

우리 여행의 마지막. 바티칸 투어.

 

로마여행하면 빼놓을 수 없는 투어가 바로 바티칸 투어가 아닐런지 싶다.

 

다녀온지 반년이 넘어가는군.

 

이로써 로마 여행기도 어느덧 마지막이네.

 

머물렀던 시간이 비록 일주일정도밖에 되진 않지만 가끔 그 때가 생각이 난다.

 

다시한번 갈 그 날을 기약하며.(얼마전 끝난 꽃보다 누나 보고 크로아티아도 무척이나 가고싶지 말입니다!)고고

 

 

 

본론으로 들어가서 바티칸은 로마속에 있는 또 다른 도시이다.

 

정식 명칭은 바티칸 시국이며 수도는 바티칸 시티.

 

내가 사는 전주시보다도 작을 거 같은데 "나라"로 인정받고 있다.

 

 

국기도 있고,

 

 

 

국장도 있다.

 

 

네이버에서 찾아온 사진인데 성베드로 광장과 로마시가지의 모습이다.

 

이탈리아 바로크 양식의 거장인 화가이자 조각가인 베르니니가 설계했다고 한다.

 

광장의 타원은 좌우대칭이며 산피에트로 광장이라고도 한다고 함.

 

완벽한 열쇠 모양을 하고 있음.

 

이러한 바티칸을 보기위해 우린 또 꼭두새벽에 일어나 준비를 하고 떼르미니역에서 지하철을 타고

 

약 7~8정거장을가서 집결장소에 도착을 했다.

 

소요시간은 15~20분정도였나.

 

 

지하철을 타고 집결장소로 이동중 지하철 유리에 비친 신랑과 선배님.

 

앞에 서 있는것만으로 든든했음;;

 

집결장소에 가니 도착한 순서대로 조를 짜서 바티칸시국으로 이동을 했고 대기줄이 꽤 길었다.

 

9시부터 관람을 할 수있는데 8시쯤 모여서 미리 기다리면서 가이드가 바티칸과 관련한 설명을 시작한다.

 

 

이 높은 벽 너머에 바티칸 시국이 있다.

 

 

수신기를 귀에 꽂고 가이드의 설명을 들으며 대기중.

 

 

입장하기 위해서 일단 입장권을 사야함. 가격은 16유로. 

 

여기서 주의! 바티칸에 입장할 때 큰 가방은 가지고 들어갈 수가 없다.

 

큰 가방은 맡기고 들어가야 하는데 찾을때 번거롭고 분실의 위험도 높다고 했음.

 

큰 가방 가져가지마욤!

 

 

이것이 바로 입장권!

 

티켓에 그려진 저 사람들 뭔가 되게 수학자같이 생겼어.

 

 

이거 엄청 유명한 조각인데 입구에 맛뵈기로 떡! 하니 있음. 물론 진짜는 아님.

 

진짜는 뒤에서 설명하겠음.

 

 

절루 드루가~ 드루가~!

 

 

바티칸내에서 사용하는 수신기.

 

요거 하나씩 받아서 또 목에 걸고 진짜 출발!

 

 

출발하자마자 그늘에 자리잡고 설명을 시작하는 가이드.

 

젤 정신이 또랑또랑하고 더 뜨거워지기 전에 시원한 그늘에서 설명을 해야 한다고 하셨던 이과장님이었나 -_-a

 

바티칸 투어 가이드중에 꽃돌이가 한분 계시다는데 꽃돌이가 아닌 왠 중년의 남성분이 오셔서 살짝 섭섭할 뻔 했는데

 

설명 듣다보니 너무 좋은 가이드를 만나 대단히 대단하고 굉장히 굉장한 이야기들을 들어서 엄청 보람찬 시간이었다.

 

(지금 하나도 기억안나는건 비밀;;)

 

이곳에서 바티칸의 역사와 베드로 성당을 비롯하여 시스티나 예배당에 있는 천지창조, 바티칸 박물관에 대한 설명들을

 

꽤 오랜 시간 들었었는데 하나도 지겹지가 않았다.

 

우린 맨 앞줄에 앉아서 경청하고 보여주는 그림들도 무지하게 열심히 봤다.

 

우리 신랑을 예로들면서 재미난 설명을 해주셔서 빵 터진 사진.

 

어디든 가이드와 함께 여행을 할땐 앞쪽에 앉을수록 유리. 다양한 정보와 재미를 더 집중해서 들을 수 있는 듯.

 

 

긴 이야기가 끝나고 자유시간.

 

그 시간을 이용해서 우린 간단한 요기를 했다.

 

저 빵 진짜 대박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커피랑 너무 잘 어울리던 크로와상♥

 

 

맛있게 빵 먹고 집결장소로 이동.

 

저 멀리 삐죽 보이는게 바로 베드로 대성당.

 

두오모와 마찬가지로 쿠폴라에 올라갈 수 있으며 꼭대기에 올라가면 로마시내가 한눈에 보인다고 한다.

 

엄청난 규모를 자랑하고 있으며 베드로 성인의 묘지위에 세워졌다고 함.

 

뭔가 성격책에서 들어봤던 분이 저기 누워계신다고 하니...기분이 묘하네.

 

 

남는건 사진이니깐 관광객 모드로 기념사진.

 

 

날씨가 화창하고 좋았다.

 

로마의 7월말은 한국과 다를게 없다.

 

덥다는 얘기임.

 

 

해가 뜨고 더워지는때는 실내를 관람.

 

피나코테카 입구. 두근두근.

 

여기는 르네상스부터 19세기까지 종교적인 작품들을 모아놓은 곳이라고 함.

 

 

박물관 내에서는 사진촬영이 가능하지만 플래쉬는 절대 노노노.

 

번쩍 하는 불빛때문에 작품들에 손상이 간다고 함.

 

중간중간에 제복을 입은 되게 덩치좋은 경비아저씨들이 계속해서 No Flash! Silent! 라고 하심.

 

말 안들으면 당장 쫓겨날기세니깐 잘 듣는것이 좋음.

 

 

박물관내부는 시간의 흐름대로 다양한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었다.

 

 

우리가 미술시간에 들어봄직했던 그 화법들과 작가들이 막 스쳐지나가고 난 아무생각이 없고...

 

 

기타치는 천사. 라고 막 지어내봅니다..;;

 

프레스코화....였나? 뭘 듣긴 들었는데....OTL

 

 

당시의 교황과 황제와 사람들.

 

 

너무나도 유명한 최후의 만찬그림인데 진짜는 아님.

 

 

이거 라파엘로가 그린그림.

 

성모마리아와 아기예수님인듯.

 

 

이것도 라파엘로의 작품.

 

아마도 부활하는 예수님을 표현했던게 아니었을까....

 

 

이것도 라파엘로 작품인데 커다란 방에 이 작품 3개가 나란히 있다.

 

그저 실제로 그분의 작품을 본다는 사실이 경이로울 따름.

 

 

엄청 유명한 작품이라고 함.

 

"예수 그리스도의 입관"

 

뒤에 계시는 분이 어머님.

 

 

힝. 설명을 들었지만 기억이 나질 않음.

 

천사가 켄타로우스랑 장난하는 건가.

 

 

되게 사실적으로 그려진 호랑이.

 

 

누군가의 자화상또는 초상화겠지.

 

 

노아의 방주에서 내린 한쌍의 생명체들.

 

 

교황님의 흉상.

 

박물관을 한차례 돌고 점심시간.

 

점심시간 이후엔 또 약간의 자유시간이 주어지는데 일단 배부터 채우러-

 

 

아 맥주땡겨...;;

 

난 얼렁가서 빈자리 찾아 앉고 신랑에게 햄버거를 주문했다.

 

요건 신랑이 고른건가 봄.

 

 

자기야? 내 햄버거는? 이건 뭐야? 수제빈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걍 배채우는 느낌으로 입에 주서 담음. 남김.

 

오전에 먹은 그 빵이 나음.

 

 

간단히 배를 채우고 박물관을 다시 한번 천천히 구경했다.

 

구경하고 다시 집결장소로 뿅.

 

나 햄버거 못먹어서 시무룩한건가?

 

 

다음장소로 이동-

 

저기 가운데 보이는 동그란 조형물은 실제로도 돌아가는데 오염되어가는 지구를 형상화 한거라고 함.

 

요 앞에 그림자 처리된(!) 저 아저씨가 우리 가이드횽.

 

그늘에 앉아 또 한차례 설명을 들었다.

 

녹음이라도 할것을 그랬어.

 

난 내머리가 좋은줄 알았지.

 

 

사진찍기 좋은 구도라며 가이드님이 직접 찍어 주신 누가봐도 관광객느낌 물씬 나는 기념사진.

 

 

저 솔방울때문에 솔방울 정원이라고도 한다고 함.

 

뭔가 관계가 있으니깐 저기 있는거겠지.

 

 

8등신의 표본인 아폴로.

 

조각작품보다 더 조각같은 언니 다리.

 

내 다리였으면...

 

 

이런 조각들 하나하나가 정말 한땀한땀 그 디테일이 살아 있음.

 

 

이거 입구에서 본 그 조각의 원본인데 저 가운데 있는 분이 인간인 라오쿤인데 트로이 전쟁당시 너무 잘나고 똑똑해서

 

신들이 뱀을 풀어서 아들들과 라오쿤을 죽게 함.

 

근데 저거 등근육까지 아주 기가 막히게 표현을 해놨다고 함.

 

발견당시 모든이들이 경악을 금치 못할정도로 완벽한 작품이었다고 함.

 

 

히히. 이건 기억남. 술의 신 바카스-

 

 

이게 바로 그 유명한 토루소.

 

앉아 있다가 막 일어나는 몸짓을 조각한거라고 하는데

 

이거 발견하고 교황이 미켈란젤로한테 얼굴하고 팔 만들어 달라고 했더니

 

이렇게 완벽한 작품에 뭐하러 손대냐고 해서 그대로 뒀다고 함.

 

토루소에서 변형된게 로뎅의 생각하는 사람임.

 

 

이작품을 실제로 보게 되다니!

 

 

판테온과 비슷한 구조.

 

 

네로황제의 욕조 였다고 함.

 

 

바닥에 보이는 저 화려한 것들은 그림이 아님.

 

모자이크. 대박.

 

 

이것도 바닥이 그림이 아니고 작은 타일들로 만든 건데 보면서도 내눈을 의심했다.

 

 

하얀조각이지만 왠지 흑인아이가 떠오르는 조각.

 

 

다음장소로 이동하기 위해 복도를 지나가는데 끝도 없이 길고 긴 복도 천장이 너무나도 아름다웠다.

 

 

그림인지 조각인지 정말 대단하다.

 

 

멋진 우리 신랑 인증샷 남기고~

 

 

무슨 전쟁그림인거 같은데 사이즈가 어마어마 함.

 

다른나라에서 가져왔다고 하는데 대체 어떤 방법으로 가져왔을까?

 

 

조그만 방들에 그림과 물건들로 채워져 있으나 이땐 제대로 설명을 듣지 못해서 패스 ㅠ.ㅠ

 

 

이 작품은 라파엘로가 그린 아테네 학당.

 

이 그림 설명을 한참이나 들었는데 대단한 그림이다.

 

이 작품은 실제 인물들을 모델로 했다고 한다.

 

저 가운데 계신 파란옷 입고 비스듬히 누워계신분은 명예와 부귀를 천시했던 철학자 "디오게네스" 이다.

 

알렉산더왕이 자신을 찾아오자 "옆으로 비켜달라. 당신때문에 빛이 가려진다." 라고 했다고 함. 쿨내가 진동을 함.

 

그리고 왼쪽 테이블에 턱을 괴고 있는 사람은 헤라크레이토스라는 철학자 인데

 

라파엘로의 라이벌인 미켈란젤로의 얼굴을 모델로 하여 홀로 외롭게 그려놓은걸 보면

 

라파엘로가 평소에 그를 의식하지 않았나...하는것을 엿볼수 있다고 함.

 

그 외에도 많은 설명들이 있는데 그 설명을 들으며 그림을 보고있노라면 감탄만 연달아 나온다.

 

 

저 가운데 계신 두 양반이 바티칸 입장 티켓의 모델이기도 한 플라톤과 아리스토 텔레스임.

 

왼쪽에 계신분이 플라톤인데 당시 모든이들의 존경의 대상이었던 레오나르도다빈치의 얼굴을 모델로 했다고 한다.

 

그들의 손엔 각각 저서를 들고 있음.

 

나랑 친해질 일이 없으신 분들.

 

평생을 낯설 분들.

 

 

그리고 내가 가장 흥미로웠던 부분,

 

유일하게 관객을 바라보고 있는 저 검정모자를 쓴 미소년.

 

그가 바로 라파엘로 본인이라는 것.

 

누가 내 그림을 보러왔나~? 하고 감시하는것 같다는 가이드의 설명이 인상깊었다.

 

여러가지 작품들을 감상하고 이제 바티칸의 메인인 시스티나 성당으로.

 

그 성당안에는 미켈란젤로의 작품인 "천지창조" 와 "최후의 심판" 이 있다.

 

그 안에서는 대화도 촬영도 금지.

 

그저 목이 떨어져라 그림감상만 하면 된다.

 

오전 시간에 가이드에게 그 그림들의 비화를 들었었던 터라 실제로 그 그림을 보고 있자니 온몸에 소름이 돋을 지경.

 

천지창조는 그 제작기간이 4년이 넘었다고 한다.

 

그 그림을 완성하고 욕창이 생기고 눈도 멀고 여기저기 성한데가 없었다는 미켈란젤로.

 

내가 할 수 있는 것이라고는 감탄뿐.

 

꼭 직접 가서 보시길.

 

 

베드로 성당으로.

 

 

매년 새해가 되면 교황이 미사를 드리는 바로 그 장소이다.

 

성당을 돌며 가이드에게 설명을 듣고 자유시간이 주어진다.

 

 

저 가운데서 미사를 드림.

 

현재 바티칸에는 각 나라에서 온 신부님들이 계시고 그분들이 바티칸 시국의 국민인데 우리나라 신부님은 딱 한분.

 

일본은 3명이라고 함.

 

국력과 신부님의 수가 연관이 없지만은 않다는 가이드의 설명에 뭔가 씁쓸했다.

 

 

저 문으로 들어가면 고인이 되신 신부님들의 묘가 있다고 했던 것 같음.

 

 

어마어마한 사이즈의 베드로 성당의 기둥.

 

 

바티칸 시국의 전체 지도.

 

가이드의 설명을 또 한번 듣고 자유롭게관광.

 

 

이곳에 들어갈때 짧은 바지나 어깨를 드러내는 티셔츠나 슬리퍼 차림은 금지 되어 있음.

 

기본적인 예의는 지킵시다.

 

 

이 작품은 미켈란젤로가 25살에 완성한 피에타라는 작품이다.

 

어디서 들어봄직한 그이름. 피에타.

 

피에타는 이탈리아어로 "자비를 베푸소서" 라는 뜻이라고 함.

 

이 작품 설명도 꽤 오랜시간 들었는데 대단하고 또 대단했다.

 

예수님이 죽고 그의 어머니인 성모 마리아가 그를 안고 슬퍼하는 모습인데

 

이상하게도 성인이 된 예수님의 등치보다 마리아의 모습이 더 크게 보이는데

 

그 이유는 이 작품은 하늘에서 내려다 보았을때 완벽한 비율을 보여준다고 한다.

 

그리고 이 작품은 과거에 어떤 사람이 이 작품을 보고 너무 아름다워 확 돌아가지고 망치로 훼손하여

 

그 뒤로 보수작업을 해서 방탄유리벽 뒤에 보관하고 있다.

 

 

돌아보다가 깜놀!

 

이것은 복제품.

 

실제로 아래쪽으로 내려가면 이렇게 교황님들의 시신이 안치되어 있다고 함.

 

 

성당 천장쪽에서 쏟아져 내리는 빛줄기가 왠지 마음을 경건하게 만들었다.

 

이후로도 원하는 사람들은 가이드가 따로 뭘 알려준다고 했는데 우린 피곤해서 그냥 숙소로 복귀하기로 했다.

 

 

성당에서 나와 광장을 바라본 모습. 넓구나~

 

 

화려한 옷을 입고 보초를 서고 있던 이들은 스위스 용병이라고 한다.

 

과거에 바티칸에 전쟁이 났을때 끝까지 남아 싸워준 덕에 지금은 스위스 용병들만이 이곳을 지킬수 있다고 한다.

 

 

이탈리아에서 본 성당의 끝판왕 성 베드로 성당.

 

영원히 그 엄청난 스토리들을 이어나가길.

 

 

성당앞에서 피곤해 보이지만 당황하지 않고 찰칵.

 

 

무엇을 상상하든 그 이하의 사진이 나온다는 조 작가님. 셀카

 

 

양쪽에는 140명의 성인상 조각이 세워져 있음.

 

 

뭔가 나를 내려다 보고 있는 느낌.

 

 

이집트에서 가져온 오벨리스크.

 

성 베드로 광장은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광장이라고 한다.

 

요즘은 하도 자기네가 최고라고 하니깐 뭐 판단은 각자 알아서 하는걸로~하고,

 

우리는 이 아름답다는 광장을 가로질러 지친 몸을 이끌고 맛있는 저녁을 먹으러 숙소 근처로 이동했다.

 

 

지난번에 지나가다가 눈여겨본 가게로 들어갔다.

 

이깟 빵쪼가리로 배를 채울수 없어!

 

 

이건 뭐야. 너도 안먹어!

 

라고 거들떠도 안보던 이녀석들도 다 돈 받습디다. 니네 그러는거 아냐. 우린 빵은 시키지 않았다구!

 

 

우린 목마르니깐 일단 맥주좀 줘봐요.

 

 

함께여서 더 즐거웠고 더 유익했던 동행인들과 로마에서의 마지막 밤을 아쉬워하며 치얼~스!

 

 

해산물 스파게티.

 

 

봉골레.

 

 

스테이크.

 

이미 피렌체에서 어마어마한 스테이크를 보고 온 터라 이건 뭐...풉...

 

스파게티도 그다지 맛있지는 않았음.

 

한식이든 서양식이든 한국에서 먹는게 제일 맛있음.

 

그렇다고 남기지는 않아요.

 

 

우리가 저녁을 먹었던 음식점.

 

분위기 있네~

 

야외에서 오랜시간 천천히 식사하며 대화나누는 그들의 여유가 부러웠다.

 

우린 뭐든 보이면 입에 넣기 바빠서..../부끄/

 

 

저녁을 먹고 동행인들은 먼저 쉬겠다고 들어가시고 우린 좀 걷기로 했다.

 

골목골목을 걸으며 눈에 보이는 젤라또 가게 입성.

 

 

느끼한걸 먹었으니 상큼하게 레몬, 수박 젤라또를 주문했다.

 

아삭아삭 상큼상큼. 너도 이제 마지막이구나.

 

 

우리 테이블에 있던 정체불명의 물건.

 

이런게 우리나라로 들어오면 유럽풍 빈티지 어쩌고 하면서 말도 안되는 가격에 팔린다지?

 

내가 만들어주께 이리와 이리와~

 

 

저거 진짜 레몬인가?

 

젤라또 먹고 나와서 해 떨어져서 길 잃기 전에 얼른 숙소로 복귀.

 

 

돌아오는길에 기념할려고 샀던 앙증맞은 병따개.

 

지금도 잘 써먹고 있다.

 

 

저 스틱과자 진짜 맛있었는데..ㅠ.ㅠ

 

맥주 안주로 짱짱.

 

마지막 밤을 맥주와 함께.

 

 

담날 새벽 또 정신없이 일어나 준비해서 테르미니 역으로.

 

레오나르도다빈치 공항에 가서 간단히 조식을 먹고 비행기 타고 아주 오~랜 시간을 날아서 한국에 왔다.

 

한국에 오자마자 아빠한테 전화해서 제발 묵은지 닭볶음탕좀 해달라고 애원을 ㅠㅠ

 

지금생각해보면 한없이 꿈만 같았던 일정이었고 문득 그리워 지는 그 소중한 시간들이

 

우리를 더 끈끈하게 만든 것 같다.

 

물론 약간의 다툼도 있었지만.

 

쇼핑했던 물건들은 세관에 자진신고 하니 많이 깎아 주셨다.

 

그리고 함께 했던 지적이고 행동적인(!) 동행인들 덕에 여행을 무사히 잘 마치게 되어 이자리를 빌어 감사를 표한다.

 

나랑 우리 신랑 둘이 갔으면 일정의 반도 소화못했을듯...;;

 

이달 말이면 새로운 시작을 위해 미국으로 떠나시는 동행인들~ 잘 다녀오시고 길좀 반들반들하게 닦아 주세요.

 

우리도 4년후에 미국 갈께요~ 

 

라고 꿈을 꿔본다...;;

 

 

 

비로소 이탈리아 여행기를 마무리 짓게 되니 뭔가 정말 여행이 끝난 것 처럼 섭섭하다.

 

이제 또 새로운 여행을 떠나볼까?

 

일상속으로의 여행. 하나도 안가고 싶은 여행 슬퍼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