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

춘장대 솔내음 야영장에서 캠핑하기(feat.군산 지린성)

ez_year 2014. 7. 18. 17:23

1년이 다 되어가는 캠핑기를 (이제와서) 포스팅 하기로 함.

 

작년 5월에 결혼을 하고 첫 명절인 추석을 훌륭하게(?) 보내고 남은 연휴에 뭘 할까 고민하다가 캠핑을 가기로 했다.

 

멀지않고 밀리지 않을만한 곳을 검색하다가 전주에서 약 1시간정도 가면 나오는 춘장대에 가기로 했다.

 

함께 할 동행인을 섭외하여 선발대로 우리 먼저 출발!

 

 

놀러갈땐 역시 맥주에 소주에 맥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든든하게 아이스박스를 알콜류로 가득 채우고 출발.

 

 

1박 2일 가는데 짐 봐 ㅋㅋㅋㅋㅋㅋ

 

캠핑장에 전기도 들어온다고 해서 침실에서 쓰는 스탠드까지 야무지게 챙겼다.

 

 

캠핑장으로 가기전, 바베큐로 구워 먹을 조개랑 새우를 사러 홍원항에 방문.

 

 

가을 전어철을 맞이하여 사람이 북적북적댔다.

 

 

가격은 여기나 저기나 비슷비슷.

 

 

키조개와 가리비와 새우를 구입.

 

 

미리 검색해서 전화로 예약해둔 솔내음 야영장.

 

1박에 1만원이었나...;; 거기에 전기까지 쓰면 5천원 추가!

 

군데군데 캠핑하는 사람들이 있었는데 제일 부내나시던 분들...;;

 

차 위에 텐트가 올라가있음. 우왕~

 

 

우리도 평평한 곳에 자리를 잡았다.

 

그리고 참고로 전기를 쓰려면 저기 보이는 저 노란선...의 장비를 구비해야함.

 

우린 그것도 모르고 콘센트가 따로 있는줄 알고 스탠드를 들고 갔으나 꺼내보지도 못함 ㅋㅋㅋㅋ

 

결국 전기는 못 씀.

 

 

배가 너무 고파서 일단 돗자리펴고 배부터 채우기로.

 

그 더운데 군만두.

 

 

그 더운데 컵라면.

 

 

통통한 소세지에 맥쥬 오키

 

 

배를 채웠으니 텐트를 뚝딱뚝딱.

 

첨에는 좀 헤매던 신랑, 이제는 제법 잘 함.

 

요즘 캠핑가면 텐트들이 어마무시한데 우리껀 찾기가 쉬움.

 

이런색에 이런텐트가 우리밖에 없음.

 

구입한지 20년도 넘은 듯.

 

찢어진데 없이 잘 쓰고 있습니다 ^_^

 

 

텐트까지 야무지게 쳐놓고 바닷가 산책하기.

 

 

젊은이들이 떼로 우르르 들어가서 그물로 싸-악 훑어오니 전어들이 파닥파닥~

 

고기가 너무 작아서 저걸 어디에 써먹으려나 -_-a

 

 

오후에 합류하기로 한 일행 기다리며 아이패드에 넣어간 티비 시청중~

 

영 불편했는데 신랑이 저렇게 거치대(?)를 설치해줬다. ㅋㅋㅋㅋㅋㅋ 오왕 굿~

 

 

완전 좋아 대박 좋아~

 

저꼴로 시청하다 잠.

 

 

한 숨 자고 일어나니 일행 도착.

 

본격적으로 바베큐를 시작해보아요.

 

신랑이 미리 구입해둔 불판.

 

 

토치로 불을 샤샤샥-부글부글

 

 

뭐 필요한거 없냐는 일행에게 모기향좀 사오라고 했더니 요걸 사옴.

 

 

저기요...모기향은요?

 

이대로 두면 모기가 달아나나요?

 

이것만으로 모기를 쫓을 수 있는건가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 매력적인 남자야!

 

 

그냥 모기한테 헌혈하는 셈 치고 걍 굽자!

 

일단 가리비부터 뿅!

 

 

살이 도톰한 키조개 관자. 하앍!

 

 

숯불에 고기 태우는거 싫어서 벌짚삼겹살은 후라이팬에 지글지글~

 

 

각종 야채와 초장을 뿌린 키조개와 가리비와 내사랑 새우♡

 

 

그밑에 은반지로 싸둔 등갈비를 넣어놨는데 아주 알맞게 잘 익었다.

 

남은 숯에 새우를 마저 구워 준비해간 술을 마셔라 마셔라 마셔라 마셔라 언제까지 어깨춤을 추게 할꺼야~?

 

난 그렇게 술 마시면 밥이 땡기더라?

 

 

고기랑 김치랑 쏭쏭 썰어서 김가루 넣고 막 볶았는데 고소한 참기름 한방울이 생각났다.

 

"아....참기름 있으면 좋겠다."

 

"언니, 저 참기름 있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마침 참기름을 한병 얻어가지고 온 동행인 덕에 엄청 고소한 볶음밥을 먹을 수 있었다.

 

 

정체불명의 모기향과 참기름을 가져온 동행인 부부.

 

어제 성공리에 출산을 마쳤음. 고생했어. 짝짝짝짝

 

뒷정리를 하고 신랑과 밤바다 보러 바닷가에 갔는데 바닷물이 쫘-악 빠져서 조개들이 바닥에 널려있었다.

 

둘이 신나서 정신놓고 조개를 몽땅 줍다보니 신랑 쪼리 한짝을 잃어버림.

 

어찌나 속이 상한지.

 

설상가상으로 깨진 조개 껍데기를 밟고 발바닥이 찢어져 피가 나는데도 신나서 뛰어댕김.

 

 

자고 일어나니 이 엄청난양의 조개들...

 

가져가기도 뭐해서 다시 놓아주기로 하고 바닷가로 갔다.

 

 

오잉? 자기야? 저거 뭘까?

 

저거 자기 쪼리아냐?

 

저거 쪼리면 대박 웃기겠다.

 

 

근데 맞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렇게 잃어버린 쪼리를 찾음. 지독한 인연. 지금도 잘 신고 있음.

 

저 넓은 바닷가에서 저거 찾고 넘 웃겨서 데굴데굴 구르며 웃었음.

 

 

아침에 3분카레와 라면으로 해장하고 다같이 그림맞추기.

 

아빠가 잠시 방문하여 아이스크림을 사주고 가셨음.

 

동행인 부부가 점심사기로 했었는데 나랑 신랑이 돈 다 잃어서 얻어먹었지만 우리가 산 기분?

 

타짜가 하나 있어서 나랑 신랑돈 다 쓸어감.

 

슬슬 정리를 하고 집에가기전 군산 지린성에 들르기로 했다.

 

 

오늘도 여전히 줄은 길구나.

 

요 오른쪽 핑크조끼언니 혼자오셔서 고추짬뽕드심.

 

반은 남기셨는데 진짜 멋있었음.

 

 

싱싱한 해물과 함께하는 쟁반 짜장.

 

 

뒷맛이 아주 깔끔한 짬뽕.

 

 

군만두는 서비스욤.

 

 

바삭바삭 고소한 탕수육.

 

 

맛있고 즐거웠던 시간.

 

올해 또 캠핑 가야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