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값비싼 화해

테스트기 두줄을 확인했으나 신랑과 냉전중이라 서로 투명인간 취급하는바람에 말도 못하고 혼자 끙끙앓다가(아 서럽다ㅠㅠ) 뭔가 억울하고 분해서 임신이 의심되는(?) 사실을 알리고 어찌저찌 화해를 하게 되었다. 결국 서로의 양보없는 이기적인 생각으로 벌어지는 싸움이고 이런 싸움이 반복되면서 더욱더 내실을 다지는 부부가 되는 것 같긴한데, 싸우면서 생기는 감정의 낭비와 소모가 너무 괴롭고 힘들다. 그러니 니가 좀 져주면 안되겠니? 화해의 기념으로 외식을 하기로 했는데 우린 불같이 싸우면 매콤한 아구찜을 먹으며 소주 각1병씩 탁 털고 그랬었는데 요번엔 임신초기 착상에 소고기가 좋대서 신시가지에 있는 정육식당으로 향했다. 우리와 함께한 채끝♥ 이미 배가 불렀지만 언제나 맛있는 육회비빔밥을 안먹을순 없지. 시원한 냉..

조이야 2016.06.20

묵은지 고기 꼬지전

장마가 시작하긴 했나보다. 밖에 장대비가 시원하게 내린다. 빨래해서 널었는데 안마르겠네~^^ 비가오니 김치전이 땡기지만 내일 임신당뇨검사를 앞두고 있어서 오늘은 몸을 좀 사려야겠다. 내일 검사 끝나기만해봐...-_- 지금 위시리스트가 아주 어마어마함 ㅋㅋㅋ 여튼 음악들으려고 컴퓨터 뒤적이다가 예전에 해먹었던 색다른 김치전(!)이 있어서 급 블로깅. 우리 할머니댁에선 어렸을때부터 명절에 꼭 하던 꼬지였는데 명절음식 이것저것 먹다보면 느끼해서 전에는 손이 잘 안가는데 묵은지가 들어가서 개운했던 묵은지 고기 꼬지전. 재료도 만드는 방법도 아주 간단함. 재료는 돼지고기 살코기와 묵은지 그리고 대파와 이쑤시개면 끝. 고기에 있는 비계는 1g도 싫어하는 나는 요런 살코기 아주 환장함 ㅋㅋㅋ 돈까스, 카레, 잡채용 ..

달콤한 2016.06.20

반가워(feat.원포임테기)

★안정기에 접어들어 남겨보는 나의 잉태 이야기★ 백수 생활을 청산하기 전에 남아공에 사는 친척언니의 초대를 받아 비행기표 결재를 앞두고 칼주기인데 예정일에 생리가 오지않아 혹시나 하는 마음에 마침 집에 있던 원포 임신테스터기를 아무생각없이 사용했다. 20160117AM11:31 과거의 사용경험으로 보아 비임신인 경우는 단호하게 한줄이던 테스터기에 5분이 채 되지 않아 매직아이가 보였다. 20160117AM11:46 15분이 경과하자 제법 선이 진해졌다. 지난날 몇번의 아픔이 있었기에 조심스럽고 마냥 기뻐할수만은 없었던 그 날. 3주전에는 장폐색으로 병원에 입원해 각종 검사와 사진을 찍고 주사와 약품을 썼던게 맘에 걸렸고, 2주전에는 퇴원후 미용실에 달려가 머리 염색을 했던게 맘에 걸렸고, 1주전에는 장염..

조이야 2016.06.18

추억의 아이스크림 티코~!

어릴적 가끔 아빠의 손에 들린 까만봉지에 들어있던 티코 :) 이름도 모양도 앙증앙증 앙~ 요새 통 볼수가 없었는데 친정동네에서 카레가루 사러 갔다가 발견하고 반가운 마음에 구입! 밀크초코보다 다크초코가 더 찐하고 맛있는데 요것만 있네~ 아이스크림 가격 사악한데 요건 한박스에 오천원이라 두박스에 만원주고 구입. 넘나 90년대 감성의 문구들인것~! 패키지가 구리면 어떠냐~ 맛만있음되지~! 사실 하겐다즈나 나뚜루 막대아이스크림이 먹고싶은데 그건 가격이 넘나 만수르인것 ㅠ_ㅠ 약 70%정도 모자란 맛이지만 두세개 까먹으면 나름 위안이 됨.

달콤한 2016.06.18

뚝딱뚝딱 만드는 핸드메이드 카레

난 원래 짜장밥>>>>>>넘사벽>>>>>카레인 사람임. 근데 요즘 부쩍 몽글몽글한 야채와 살코기가 들어간 카레가 땡기길래 냉장고를 뒤져 몇가지 야채를 들고 엄마집으로 출동~! 우리 허여사는 요즘 딸때문에 본의아니게 시집살이중...;; 사랑해요 엄마 효도할께요 엄마 ♡ o♡ 니가 먹고싶은건 알아서 해먹으라면서 순식간에 야채를 뚝딱 손질하는 허여사♥ 츤데레가 요기잉눼? 감자를 깍뚝썰고 볶아주고, 양파도 살짝 볶아주고, 호박도 뭉텅뭉텅 잘라 볶아주고, 새송이 버섯도 살짝 볶아주고, 식감이 좋다며 엄마가 냉장고에서 꺼낸 죽순도 볶아주고, 카레용 살코기는 미리 마늘, 후추, 소금에 살짝 재워뒀다가 볶아줌. 한냄비에 다 넣고 카레가루 한봉 다 털어넣으니 누가봐도 허여멀건 ㅋㅋㅋㅋㅋ 급하게 동네 슈퍼에 뛰어가서 카레..

달콤한 2016.06.18

여행가고 싶어 올리는 지난 겨울 통영 그리고 휴석재

지난 겨울 크리스마스는 금, 토, 일 황금 연휴였고 우린 금요일 불같이 싸움을 했다. 생각하니까 또 짜증나... 결국 크리스마스고 뭐고 각자 집에서 퉁퉁 불어있다가 급화해를 하고 급짐을 싸 무작정 떠났던 통영. 여행도 배를 채워가며 해야 진정한 여행이지. 통영가는 고속도로 근처에 맛있는 화심 순두부집을 그냥 지나갈수 없지. 일단 여기서 아점을 먹기로 (이모티콘 진짜 넘나 구린것. 네이냔은 이모티콘 되게 예쁘던데 ) 보골보골보골보골보골보골 끓어넘치는 순두부 한뚝배기 화심 두부와 고기가 적절히 콜라보를 이루고 있는 바삭바삭하고 고소한 돈까스 엄마가 직접 만들어준 유자차를 텀블러에 넣어 가는길에 홀짝홀짝~ 신랑은 음주가 아닌이상 나에게 운전대를 주지 않고 졸리면 자라는데 옆에서 가능한 안자려고 노력함. 작년에..

도시 2016.05.31

파주 맛나반점

몇 년전에 갔던 파주 맛나반점. 검색해보니 지금도 절찬리 영업중~! 매운짬뽕으로 유명하대서 파주 간김에 들렀더니 이미 기다리는 줄이... 두근두근하는 마음으로 기다리는데 짬뽕을 시킨사람들이 먹는 짬뽕의 양이 줄어들지 않고 땀과 코를 닦는 휴지만 쌓여가는걸 보고 메뉴 변경 ㅋ 특히나 나는 매운걸 못먹기 때문에 고민도 안하고 바꿈. 이집은 탕수육도 맛있다길래 작은걸로 하나 주문. 지금은 그렇게 기억이 나지 않는 다소 평범했던 탕수육 탕수육 소스 평범했던 자장면 홍합이 잔뜩 올라간 매운짬뽕. 이거 진짜 매움. 맛있게 맵고 뭐 그런거 없이 그냥 매움. 내 기준 생화학무기임. 우리앞에 들어간 여성두분 저거 반절도 못먹고 울며나감. 지금생각해도 매워서 침나옴.

달콤한 2016.01.04

강아지간식 고구마사과빵

친구가 고구마 한박스를 갖다줬다. 낭산에서 농사지은거라는데 열어보니 고구마가 되게 맛있게 생김. 쪄서 나도 먹고 복덩이에게 만들어줄만한 간식이 없을까...하고 열심히 찾아보니 고구마와 사과를 이용한 수제간식 발견. 엄마가 여행을 가셔서 요며칠 우리집에서 무전취식하고 있는 복덩군을 위해 귀찮고 귀찮고 귀찮지만 도전- 전문 농사꾼의 스멜이 느껴진다. 자색 빛깔이 어찌나 곱던지. 고구마를 한번도 삶아본적이 없어서 대충 찾아서 쪄봄. 냄비에 물을 고구마의 3/2정도 넣고 쎈불로 20분 삶고 나머지 10분은 아주 약한불로 찌는듯한 느낌으로 하라고 되어있었음. 그래서 그대로 했음. 근데 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난 고구마 삶고 있는데 어디서 군고구마 냄새가 나길래 신기하다고 생각했는데 냄비가 타고 있었..

복덩아 2015.10.22

태풍 찬홈과 함께한 제주도 4박 5일(부제:승점3점때땡큐)

이번 블로깅도 긴 여정이 될 것 같음. 스크롤압박! 사진 업로드 하다가 중간에 꼬여서 다시 업로드 한거 생각하니.... 때는 한여름 무더위가 기승하던 7월. 그렇게 내내 덥더니 제주도 가는날 아침 날씨가 흐리흐리~ 가느다란 빗방물마저 톡톡~ 공항에 차를 가지고 갈까...하다가 주차비도 아깝고 알아보니 전주 시외버스 터미널에서 군산공항가는 버스가 비행시간에 맞춰 딱 있길래 버스를 타고 가기로 함. 지희보다 먼저 도착해서 티켓끊고 대기실에서 버스를 기다리는데 내 눈길을 끄는...그것은!!!! 따숭거~ 창거~는 어디있을까~ 버스는 약 1시간 10분정도 걸렸나...익산을 경유하여 공항에 도착했고 비와서 비행기 안뜰까봐 조마조마하던 촌년의 걱정을 뒤로한채 훨훨날아 제주도에 도착을 했다. 가방에 짐을 바리바리 넣고..

도시 2015.10.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