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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잠깐 쉬어가는 충남 금산의 쉴만한 물가

반절정도 달려온 이탈리아 여행기를 잠시 쉬고 지난주 다녀왔던 "쉴만한물가"를 소개합니다. 이탈리아 다녀온 뒤로 주말도 없이 바쁘게 일한 신랑이 드디어 주말에 쉰다는 희소식을 들었다. 뭘할지, 어딜갈지 고민하다가 신랑 고등학교 친구들과 함께 계곡가서 야영하기로 결정! 전주 인근에 가까운 계곡을 열심히 물색했는데 신랑이 발견한 쉴만한 물가. 들떠서 룰루랄라 준비하는데 토요일아침까지도 비는 그치질 않고...ttorrrrrr 보슬보슬 내렸다 그쳤다 반복하는 가랑비를 맞으며 일단 출발. 대둔산쪽으로 가다보면 충남 금산이 나오는데 네비게이션이 안내하는곳으로 가다보니 조용하고 아담한 마을을 지나 산속(!)으로 길이 나 있다. 사기를 당한건가...여긴 뭔가....하는 마음에 조바심이 났지만 입구에 세워진 이정표를 보고..

도시 2013.09.02

피렌체 미켈란젤로 광장에서 일몰에 물들다.

더운 낮에는 숙소에서 쉬는게 진리- 피렌체에서 야경이 제일 아름답다는 미켈란젤로 광장에 가기로 했다. 6시가 좀 안된 시간에 나왔는데도 해가 질 생각이 전혀 없어 보였다. 역 근처 버스정류장에 가서 버스 노선과 버스시간을 체크 했다. 몇 번을 탔었는지는 기억나지 않는다. 난 수동적인 형태의 여행을 했으므로ㅋㅋㅋㅋㅋ 버스는 피렌체를 구석구석 돌다가 아르노강을 건넜다. 피렌체 버스타고 신난 관광객2人 기사님. 제발 에어컨좀 틀어줘요. 버스는 중간쯤가서 에어컨을 틀어줬다. 더워 핡핡 20~30분정도 버스를 타고 미켈란젤로 광장에 도착. 로마나 피렌체에서 많이 본 페라리. 아부다비 공항에도 있었다. 그들은 페라리를 정말 사랑하는듯했다. 페라리 매장이 많았는데 차만 파는게 아니라 모자, 티, 열쇠고리 등등등 기념..

도시 2013.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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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째서 내 일기는 하루씩 밀리는거냐능 학회발표와 교수님 랩미팅발표때문에 3주를 주말도 휴일도 없이 정신없이 바쁘게 보낸 우리 신랑. 드디어 그것들은 끝났지만 여전히 일이 많다는 신랑을 조르고 졸라 백만년만의 데이트. 요즘 내내 피자앓이였던 나에게 피자를 한판 쏴주셨다. (난 늘 뭔가를 앓고 있다. 그게 음식이든 뭐든 간에.) 완전 맛있어 주시는 피자헛 리치골드 치즈킹 패밀리 사이즈 ㅋㅋㅋㅋㅋㅋ 찌깐한건 성에 안차. 4조각 남아서 지금 냉장고에 들어가있는데 먹을까말까 고민들어감. 밥먹고 소화시킬겸, 리모델링(?)해서 아름다워진 한옥마을로 산책하러 갔다. 손수건 3개에 5천원이라길래 껄떡거렸더니 사줌. 지난번에 갔을때 부채가 너무 비싸서 못샀다고 징징거렸더니 사줌. 우리 신랑 어제 되게 멋있었음. 나 막 하..

나의 2013.08.22

냉정과 열정의 도시-피렌체 두오모로 가자!

다음날 우리는 꼭두새벽(!)에 일어나 피렌체로 가기로 했다. 조금만 서두르면 하루를 더 알차게 쓸 수 있다고 생각한 우리의 일정은 보통 7시면 시작되었다. 피렌체 가는날 미리 예매해둔 트랜이탈리아를 타러 테르미니역으로 갔다. 로마에서 처음 타는 기차니까 인증샷. 찰칵 마주앉는 좌석에 앉아서 그전에 찍은 사진들도 보고 맛있는 로하커도 먹으며 피렌체로 출발~ 시속 280정도로 가는 빠른 기차였다. 테르미니역에서 피렌체 산타마리아 노벨라역까지 1시간 30분정도 걸렸다. 기차는 깨끗하고 조용하고 빨랐다. 가는길에 끝도 없는 해바라기밭이 참으로 인상깊었는데 우리 반대쪽이라 사진을 못찍었네 -ㅅ- 점점 피렌체에 가까워지고 있다. 두근두근 로마도 그랬지만 피렌체 역시 벽에 그림이나 글들을 심심치않게 찾아볼 수 있었다..

도시 2013.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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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도 벌써 반절이나 지나갔다. 여름도 벌써 반은 지나갔겠지? 이번주말에도 바쁜 우리 신랑. 다음주는 꼭 놀아줘야대 주말에 1박2일로 놀러가신 부모님덕에 때 아닌 개보기. 상전of상전. 편히 잘 지내셨는지요 복덩님 오늘도 출근한 신랑을 위한 점심. 한덩어리에 앞등심, 뒷등심, 새우모양같이 생겨서 새우살까지 3종류가 있는 고기를 신랑이 가져왔다. 잘은 모르지만 비싼거라고 했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냉동실에 있던 차돌도 꺼내서 포풍식사. 육즙이 사롸있네 사롸있어. 맛은 있긴한데 문제는 온집안에 고기냄새가 ㅋㅋㅋㅋㅋㅋㅋㅋ 뒷정리 후딱 하고 집에 있던 초 다 태우기. 음식잡내 없애준다고 해서 샀던 초. 향이 너무너무 좋은 초. 정체불명의 초1. 정체불명의 초2. 환기하고 초켜놨더니 고기냄새는 빠졌는데 바닥이 좀 ..

나의 2013.08.19

로마 시내버스투어2탄! (feat.유로자전거나라/카타콤베, 수도교, 스페인광장, 트레비분수)

지글지글 작렬하는 태양마냥, 4탄을 원하는 이들의 마음이 지글지글(!)하여 그 응원에 힘입어 키보드를 꺼냈다. 글을 쓸 때 우선 시간순서대로 사진을 먼저 업로드해두고 임시저장을 한 뒤, 틈틈히 내용을 입력하는데, 몇일 전 사진을 몽땅 업로드 해놨는데 좀전에 글을 쓰려고 보니 임시저장 파일이 0개로 나오는 무서운 일이...ㄷㄷㄷ 심호흡을 하고 정신을 가다듬고 아무리 찾아봐도 임시저장해둔 글이 없어졌다. 지금 내 눈에 흐르는 이것은 땀인가요 눈물인가요? 아 앞으로 갈길이 먼데 여기서 때려쳐야 하는건가...내 자신과의 싸움을 하고 있을때 쯤 임시저장 파일이 돌아왔다. 다행이다. 그대를 만나고 그대의 머릿결을...쿨럭;; 오늘은 불금이니깐 불금에 맞춰 씐나고 경쾌하게 블로깅하고 놀러가야지. 퇴근시간 1시간 20..

도시 2013.08.13

로마 시내버스투어1탄! (feat.유로자전거나라/콜로세오, 포로 로마노, 판테온)

뭔가 로맨틱하고 다정다감할 우리의 여행을 기대했지만 현실은 막노동. 첫날밤 현지 시간으로 10시쯤...우린 잠을 잔게 아니라 기절을 했던 것 같다. 아무래도 시차에 적응하느라 몸의 컨디션이 엉망이었을테니깐. 오죽하면 사다놓은 맥주도 못마시고 그냥 곯아떨어졌을꼬. 다음날도 새벽같이 일어나 씻고 준비하고 일찌감치 약속 장소로 이동했다. 지금와서 느끼는건데 나랑 우리신랑만 갔더라면 우리가 세웠던 계획의 반정도의 일정만 소화하지 않았을까...싶다. 부지런하고 빠릿빠릿한 동행인들 덕분에 몸은 피곤했을망정 정말 알차게 다녀왔던 것 같다. 이자리를 빌어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꾸벅~ (-_-)(__)(-_-) 둘째날이 밝았다. 역시나 날씨는 너무나도 화창했다. 둘째날 일정은 로마 시내버스투어. 한국에서 미리 유로 ..

도시 2013.08.12

20130811 일요일

숨만쉬고 있어도 땀이 줄줄나는 요즘이다. 샤워를 하루에 기본 3번은 하는듯. 물놀이 가고 싶어도 엄두도 안나. 매일 아침에 일어나기 힘들어서 5분만, 5분만, 5분만 하다가 결국 출근시간 빠듯하게 집에서 나가면서도 또 안자고 이러고 있다. 그냥 지금 자면 월요일이 오는게 싫다. 그나마 이번주는 중간에 공휴일이 하나 있으니깐 우리 신랑은 학회발표때문에 코빼기도 뵙기가 힘드시다. 머리로는 이해하지만 나도 모르게 자꾸 불퉁불퉁~ 오늘은 저녁도 하기 싫었는데 얼른 맘 고쳐먹고 뚝딱뚝딱 한상 차렸다. 예전에 탕수육 만든다고 사둔 고기가 마침 냉동실에 있길래 꺼내 녹이고 냉장고에 있는 각종 야채들과 묵은지를 넣고 정체불명의 제육볶음을 만들었다. 음식을 만들면서 간을 안보는 녀자임. 확률은 늘 50대 50이다. 음식..

나의 2013.08.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