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주말, 스무살때부터 알고 지내던 친구의 와이프가 33살의 젊은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금쪽같은 새끼 둘을 남겨두고 허망하게 떠나버렸다. 내가 갓 중학생이 되었을때 나이차가 꽤 나는 사촌오빠가 이런말을 했었다. "지연아, 니가 30대가 되면 니가 상상도 못했던 일들이 니 주변에 일어날거야. 그 중에서 가장 견디기 힘든게 니 지인들의 죽음일거야. 사고로, 또는 병으로 그렇게 갑자기 사람들이 죽기도 해." 그 나이엔 별로 죽음이란 단어가 크게 와닿지 않았었는데 30대가 되고 몇 차례 장례식장을 방문하다보면 그 때 그 오빠의 이야기가 떠오르곤 한다. 마지막까지 많이 아파했다는 친구의 이야기를 들었다. 이제 더는 아프지 않길.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201406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