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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더는 아프지 않길.

지난주 주말, 스무살때부터 알고 지내던 친구의 와이프가 33살의 젊은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금쪽같은 새끼 둘을 남겨두고 허망하게 떠나버렸다. 내가 갓 중학생이 되었을때 나이차가 꽤 나는 사촌오빠가 이런말을 했었다. "지연아, 니가 30대가 되면 니가 상상도 못했던 일들이 니 주변에 일어날거야. 그 중에서 가장 견디기 힘든게 니 지인들의 죽음일거야. 사고로, 또는 병으로 그렇게 갑자기 사람들이 죽기도 해." 그 나이엔 별로 죽음이란 단어가 크게 와닿지 않았었는데 30대가 되고 몇 차례 장례식장을 방문하다보면 그 때 그 오빠의 이야기가 떠오르곤 한다. 마지막까지 많이 아파했다는 친구의 이야기를 들었다. 이제 더는 아프지 않길.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20140607

나의 2014.06.12

몽슈슈 도지마롤

얼마전에 인터넷을 하다가 우연히 알게된 도지마롤. 충격적인 비주얼에 놀랬고, 건방진 가격에 놀랬지만 꼭 한번 먹어보고 싶었다. 보기만 해도 내몸이 달달해지는 기분. 안타깝게도 서울에서만 판매가 되고 있어 다음을 기약했는데 서울로 출장간 신랑후배에게 부탁해서 신랑이 도지마롤을 가져왔다. 이 퐌타스틱한 남자야 ♥.♥(원래 그런사람아닌데...;;) 앙증맞은 포장가방. 가방에 냉장(?)기능이 있어서 장시간 이동해야할때는 가방구입 필수. 저걸 또 3천원에 판다고함. 잘 뒀다 놀러갈때 시원한 음료수라도 넣어서 써먹어야지. 일반 빵집에서 파는 롤케익보다도 많이 작은 사이즈. 섭섭하다... 드디어 개봉! 빵에 눈 내린것 같음. 보기만 해도 부드러울 것 같은 크림. 부드러운 크림이 아주그냥 꽉! 차 있다. 크림에서 우유..

달콤한 2014.05.26

20140525

지난 한달간 너무나도 많은 일들이 있었다. 머릿속에 정리가 되지 않아 어떤 이야기부터 꺼내야 할지 뒤죽박죽이다. 그 지나간 일들 중, 그냥 지나가버려서는 안될뿐더러 다시는 일어나지도 않아야 할 일이 세월호사고이다. 뉴스 자막으로 분명 전원구조라고 해서 별 일이 아닐거라 생각했었다. 시간이 지날수록 정부의 무능함과 그 와중에도 자기 이익 따져가는 정신나간놈들때문에 속에서 천불이 나고 일상생활을 할 수 없을만큼 큰 충격을 받았다. 내가 자고 일어나서 밥을 먹는 그 평범한 삶 자체가 미안하고 또 미안했다. 생각할수록 분노가 치밀고 눈물이 나고 가슴이 먹먹했다. 아직까지 귀환하지 못한이들의 귀환과 고인이 된 그분들이 이제는 편안해지시길. 살아남은 이들과 함께 이번 사고의 유가족들도 마음 단단히 먹고 열심히 살아..

나의 2014.05.26

WDI CLASSLC HAVANA BLACK TOP/446 BASIC 아시안핏 라지

헐. 이름 왜케 길어? 암튼 그전부터 꼭 사고싶었던 오버사이즈 선글라스. 얼마전에 백화점에 들러서 이것저것 써보고 구경만 잔뜩 하다가 결국 못사고 돌아왔다. 가격 거품이 젤 많은 제품이 선글라스라고 이미 과거에 신랑하고 한번 퐈이트 한적이 있던 나는 구매를 망설이게 되고... 그렇게 시름시름 선글라스 앓이를 하던차에 슈퍼선글라스를 세일한다는 정보를 입수하게 된다. 고심끝에 결재완료 택배왔다 캬캬캬캬캬캬컄ㅋㅋㅋㅋㅋ캬캬캬캬캬캬캬캬컄ㅋㅋㅋㅋㅋㅋㅋㅋ씐나 룰루랄라 두근두근 흥분해서 촛점은 안맞았지만 너무 이쁘다 ♥.♥ 아오 신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기본 블랙만 쓰다가 호피는 처음. 어두운 호피라 별로 티는 안남. 내 너를 아주 소중히 다뤄주마. 서비스로 딸려온 하드케..

나의 2014.04.15

오늘의 저녁

냉장고와 냉동실이 빵빵하여 당분간 외식을 금하기로 다짐한 우리 부부. 다짐한지 하루만에 외식하고 싶어서 마음이 드릉드릉~ 했으나, 지난주에 아빠가 군산에서 공수해온 싱싱한 꽃게로 만든 간장게장이 생각이 났다. 엄마가 3번 끓여서 따로 싸주신 간장에 쪽파, 양파, 청량고추, 참기름인지 들기름인지...암튼 기름하고 깨를 착착! 오호라- 니녀석이 밥도둑이렸다! 냉동실에 있던 서천김을 불에 살짝 구워서 정신없이 싸먹었다. 내 위는 소중하니까요- 짜게먹음 안되니깐 싱겁게 계란찜도 하나 했음. 우리 신랑 등딱지에 야무지게 밥 척척 비벼서 뚝딱. 살도 꽉 차고 보너스로 알까지 있는 밥도둑 간장게장덕에 밥을 2번이나 리필해 먹었다능...;; 우리 살은 언제빼니? ㅠ.ㅠ

달콤한 2014.04.08

봄날 벚꽃♬

(Shift + http://youtu.be/rYLC1tDkdmM 를 누르면 새창과 노래가 나와요.) 에피톤프로젝트 ♪ 봄날, 벚꽃 그리고 너 벚꽃이 지고 나서 너를 만났다 정확히 말하자면 길가에 벚꽃이 내려앉을 그 무렵, 우리는 만났다 우리는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이끌렸었고 또 그렇게 사랑했었다 비상하지 못한 기억력으로 너의 순서없는 역사를 재조합해야 했으며 전화기 속 너의 말들은 오롯이 기록하려 했다 사람이 사람을 알아 나간다는 것은 한줄의 활자를 읽어나가는 것 보다 값진 것 나는 너를, 너는 나를 그렇게 우리는 서로를 알아나가며 이해하고 이해 받으며 때론 싸우고 또 다시 화해하며 그게 사랑이라고 나는 믿었었다 벚꽃이 피기전 너와 헤어졌다 겨울이 지나고 봄이 오면 그래서 벚꽃이 피어나면 구경 가자던..

나의 2014.04.06

전주 본도시락 전북대점! 한끼식사 뚝딱!

오늘은 점심은 왠~지(웬지와 왠지가 헷갈리시는 분들. 왜인지->왠지 라고함. 나만 헷갈렸으면 지송.) 외식이 땡겼음. 집에 밥도 안해놓고 신랑하고 같이 도시락 사먹자고 의견을 모음. 작년에도 날씨 풀리면 한솥도시락에서 도시락 사다가 덕진공원에서 먹고 그랬었는데 오늘은 퀄리티가 업그레이드 된 본도시락으로 결정. 홈페이지에서 메뉴를 보는데 이것도 저것도 다 맛있게 생김. 크흡. 도무지 고를수가 없어! 이것도 맛있겠고 저것도 맛있겠고. 그리하여 심사숙고 끝에 고른 매콤낙지 도시락 세트! 양념이 달짝지근매콤하니 요즘 젊은 입맛에 딱. 같이 먹은 엄마는 살짝 맵다고 하셨지만 맛있게 매움. 낙지가 통통하고 양파가 아삭아삭하니 밥 비벼서 뚝딱~ 밥도 고실고실하니 내가 한 밥보다 맛있는것 같기도...;; 쿨럭. 기분탓..

달콤한 2014.03.18

도시속의 또다른 도시, 바티칸 시국(feat.유로 자전거 나라)

우리 여행의 마지막. 바티칸 투어. 로마여행하면 빼놓을 수 없는 투어가 바로 바티칸 투어가 아닐런지 싶다. 다녀온지 반년이 넘어가는군. 이로써 로마 여행기도 어느덧 마지막이네. 머물렀던 시간이 비록 일주일정도밖에 되진 않지만 가끔 그 때가 생각이 난다. 다시한번 갈 그 날을 기약하며.(얼마전 끝난 꽃보다 누나 보고 크로아티아도 무척이나 가고싶지 말입니다!) 본론으로 들어가서 바티칸은 로마속에 있는 또 다른 도시이다. 정식 명칭은 바티칸 시국이며 수도는 바티칸 시티. 내가 사는 전주시보다도 작을 거 같은데 "나라"로 인정받고 있다. 국기도 있고, 국장도 있다. 네이버에서 찾아온 사진인데 성베드로 광장과 로마시가지의 모습이다. 이탈리아 바로크 양식의 거장인 화가이자 조각가인 베르니니가 설계했다고 한다. 광장..

도시 2014.03.11

에메랄드빛 지중해와 함께하는 이탈리아 남부투어! 포지타노, 아말피에 가다!

폼페이관광을 마치고 이제 남부로 출발 폼페이에 도착하기 전에 우리가 탄 버스는 나폴리에 진입을 했었다. 비몽사몽 조느라 기억이 가물가물한데 나폴리는 이탈리아에서 로마-밀라노 다음으로 세번째로 큰 도시이며 끝없이 펼쳐진 지중해와 연속되는 모래해안은 지중해에서도 단연 아름다운 풍경을 자랑한다고 한다. 나폴리의 동쪽 끝자락에 있는 베수비오화산은 폼페이를 뒤덮었던 화산이며 지금도 열심히 활동을 하고 있다. 기후가 좋아 과일이 맛있고 곡식이 잘 영글며 관광의 도시였던 나폴리였지만, 요즘은 관리가 되질 않아 치안도 좋지 않고 나라가 많이 더럽다고 한다. 나폴리는 엄청난 항구의 도시였는데 지금은 썩 그렇지가 않은가보다 ㅠ.ㅠ 내가 몇 년전 통영에가서 "한국의 나폴리군!" 했던 그 나폴리를 정말 보게 되다니...참 오..

도시 2013.12.20

시간이 멈춘 도시, 폼페이에 가다.(feat.유로 자전거나라)

올해가 가기전에 내 반드시 유럽여행 사진을 업로드 하고 말겠어! 라는 굳은 결심이 점점 나약해지고 있다. 아- 따뜻한 코코아 마시고 싶다.(뜬금없이;;) 집에 우유만 있는 이 불편한 진실. 미떼먹고 싶다 미떼! 이제 얼마 남지 않은 올해. 좀전에 채널 돌리다보니 이탈리아가 나와서 급 생각나서 포스팅 시작. 오늘은 화산폭발로 인해 화산재에 뒤덮혀 사라졌던 도시, 폼페이를 이야기할까 한다. 오늘의 집결지 역시 산타마리아 마조레 성당. 성당앞 분수에서 반신욕하는 비둘기. 풉~ 집결 시간은 7시이지만 이날의 일정은 폼페이를 들렸다가 남부로 가서 바닷가를 드라이브 하는 코스이기 때문에 창가쪽 자리에 앉을려면 좀 더 서둘러서 가야했다. 비몽사몽 새벽같이 일어나 겨우겨우 씻고 서둘러가서 창가쪽에 자리를 맡아놓고 전날..

도시 2013.12.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