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

봄바람 휘날리며 광양&구례로 꽃구경가요~♪

ez_year 2015. 5. 22. 14:37

인화할 사진 정리하다가 즐거웠던 봄나드으리! 사진 함!께!해!요!

 

여행의 시작은 짐싸기로부터-

 

넌 안데려간다 멍~ 나와라 멍~ 그런눈으로봐도 소용없다 멍~ 근데 너 너무 크다 멍~ 같이 다이어트 하자 멍 ㅠ_ㅠ

 

 

주중엔 광주에서 근무하는 신랑을 만나러 후다닥 짐싸고 버스타고 빛고을 광주로!

 

 

버스는 맨앞자리가 짱임. 예전엔 맨뒷자리에 앉아 껌좀 씹었는데 이젠 앞자리가 짱짱맨~!

 

넓고 티브이도 잘 보이고 빨리 내릴수 있음. 우왕 굿

 

 

버스에서 내려 택시를 타고 신랑 근무지 근처에서 내렸는데 눈앞에 내사랑 투썸이 똬앗!

 

그냥 먹어라~ 먹어라~  하는구만 하트3

 

당보충을 위해 휘핑크림은 많이많이많이많이~

 

신랑을 만나서 장을 보고 출발. 고고

 

오늘의 여행지는 오~~~래 전부터 봄이되면 가고싶었던 광양매화마을.

 

늘 사진에서 보던 광양 매화마을은 꽃천지였는데 꽃이 피는 기간이 짧기도 하고

 

최근엔 유명세를 타서 사람이 많아 오가는길 대부분을 도로위에서만 있어야 한다고 해서 못가고 있었는데,

 

그래도 한번은 가야지 싶어 주말 성수기를 피해 출발~

 

날씨가 갑자기 확 풀려서 가는길이 이미 꽃길 :)

 

 

여행가면 숙소잡는건 신랑담당인데 아주 괜찮은 숙소를 골랐다.

 

광양에 도착해서  꼬불꼬불길을 조금 들어가다 보니 계곡을 끼고 매화나무에 둘러쌓인 작은 동네에 있던 펜션.

 

 

이곳은 좀 더 추운곳이라 매화가 조금 더 늦게 핀다고 하셨다.

 

근처 매화나무에 꽃이 피면 굳이 매화축제 안가도 된다고 주인아주머니의 자부심이 굉장했다.

 

물소리가 좋아서 구경하러 계곡에 살짝 내려가보았다.

 

 

이야~

 

물이 엄청 깨끗했음.

 

 

여름에 놀러와도 좋을 것 같음. 근데 그땐 사람도 많을거고 숙박비도 비싸질듯;

 

 

가을, 겨울이 지나 봄이 왔는데 아직도 싱싱한 밤이 물에 둥둥~

 

 

펜션에서 키우고 있는 개가 새끼를 낳았는데 강아지들이 뒤뚱뒤뚱 거리며 귀여움을 발산하고 있었음.

 

 

오구오구 우쭈쭈쭈쭈~

 

엄마개는 새끼낳고 예민해보여 멀리서 구경만 살짝 하고 저녁준비 시작.

 

 

우리가 묵었던 달님방.

 

기존에 있던 방들 외에 새로 지은 방들도 구경하고 맘에 드는방 쓰라고 하셨는데 하나같이 다 맘에 들었다.

 

우린 여행가서 복층은 한번도 안써봤는데 맘에 쏙 드는 예쁜복층방이 하나 있었다.

 

계단 오르내리다가 무릎관절나갈까봐..;;쿨럭;;

 

 

장흥삼합의 매력에 빠져보시겠습니꽈?

 

크고 싱싱한 관자와 자연의 내음이 물씬풍기는 버섯과 아름다운 소고기.

 

 

집에서 준비해간 김치와 각종 야채들과 레드와인 세팅.

 

 

아~ 환청이 들린다.

 

치익~ 치익~ 고기 익는 소리~ 치익~

 

관자 올리고 버섯 올리고 소고기 올리고 간장에 졸인 깻잎과 싸먹어도 맛나고 그냥 저대로 쌈싸먹어도 맛나고

 

그냥 소금에 찍어 먹어도 맛나고 어떻게 먹어도 맛있는 고기.

 

먹고싶다 -ㅠ- 

 

 

고기올리자마자 귀신같이 찾아온 고양이 한마리.

 

쫓아내도 다시 오고 근처를 맴돌며 불쌍한척 연기 오진다.

 

고기랑 관자 잘 익혀서 몇 점 나눠줌. 나 진짜 큰 맘 먹고 준거다.

 

 

그렇게 먹고 살짝 섭섭해서 오동통한 너구리까지 먹고 퉁퉁부은채로 취침.

 

 

꼭두새벽에 일어나 축제가 열리는 매화마을로 출발~

 

매화마을 일출이 멋있다고 하여 졸린눈 비벼가며 서둘러 갔건만 아쉽게도 해는 모습을 보여주지 않으려는 것 같았다.

 

 

이른시간이라 차도 없고 사람도 없어서 마을을 통채로 전세내고 신랑과 함께 산책.

 

 

저 멀리 섬진강이 보인다.

 

안개가 걷어지길 빌고 또 빌었건만. 흑흑

 

 

우리가 간 곳은 청매실농원.

 

 

마을안에 집이 한채 있는데 여기도 펜션임.

 

지나가다 자꾸 기웃기웃거리게 됨.

 

 

커다란 바위에 새겨진 매화나무. 예쁘구나~

 

 

중간중간 붉은 홍매화나무가 운치를 더했다.

 

 

홍매화는 청매화보다 일찍 핀다고 했음.

 

 

사진동호회에서 단체로 온건지 개인출사를 온건지 엄청난 카메라와 렌즈를 소유한분들이 종종 보였음.

 

 

그냥 막 들이대도 그림이 나오는 동네.

 

 

내 소듕한 미러리스 소니NEX-5R만큼 화질 쩌는 갤럭시노트4.

 

 

높은곳에 올라가면 동네가 한눈에 들어올까 싶어 부지런히 걷고 또 걸었다.

 

 

하얀 팝콘을 튀겨놓은 것 같은 매화나무.

 

 

우리신랑은 이 동네가 호빗영화에 나오는 호빗동네 샤이어같이 판타지 느낌이 난다고 했음.

 

새벽안개와 더불어 약간 신비스럽게 느껴지긴 했음.

 

 

실제로 보면 더 예쁜데 사진으로 표현할길이 없네.

 

여기 오르막길 오르는데 윗쪽에 대포카메라 여러대가 이쪽을 막 찍고 있음.

 

포인트인가 싶어서 나도 찍어봄.  

 

 

많은 카메라 동호인들이 자리잡고 있던 언덕에 우리도 올라봄.

 

농원이 한눈에 들어오긴 함.

 

 

여기서 다모도 찍었다는데 난 다모를 안봄.

 

아프냐~ 나도 아프다~ 이것만 알고있음.

 

 

아침에 세수만 하고 나왔더니 너무 못생겨서 사진찍기 싫어서 다시 숙소로 발걸음을 재촉했다.

 

썡얼로 돌아다니는건 뭔가 자신감 게이지가 마이너스가 됨. 나이먹는건 참 서글퍼. 기승전늙음.

 

 

뿅~ 쨘~ 씻고 화장함. 게다가 선글라스까지 장착하고 자신감 상승 ㅋㅋㅋㅋㅋㅋㅋㅋ

 

이제부터가 진짜 시작임.

 

신나는 브금과 함께해요!

 

클릭클릭! shift + https://www.youtube.com/watch?v=tXV7dfvSefo

 

 

새벽에 갔던 것과 다르게 행사장입구로 들어가는 길이 막히기 시작.

 

앞쪽으로 가봐야 주차할데도 없다고 해서 멀찌감찌차를 대고 걷기로 함.

 

날씨가 완전 좋아서 발걸음도 상쾌했음.

 

그리고 드디어 제대로 써먹는 셀카봉♥

 

 

가는길도 온통 매화매화~

 

나중에 열매 맺히면 누가 다 따나요~?

 

 

되게 자연스러울뻔했는데 들켰어.

 

핫쵸코아이스?

 

그 맛이 궁금하다.

 

 

이른시간인데도 벌써 장사시작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진짜 내 얼굴만한 굴이 있음. 굴은 제철이 아니라 패스.

 

 

네네. 이곳이 바로 홍쌍리 매실가입니다.

 

여기 농원주인 개꿀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디에 뭐가 있는지 가볍게 스캔한번 하고.

 

 

안개가 걷히고 햇살을 받으며 (나처럼) 이쁨을 맘껏 뽐내는 홍매화꽃 

 

 

항아리 스케일 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일명 알싸사시나무병)

 

매실장아찌, 매실고추장...뭐 이런것들이 들어있으려나?

 

 

살포시 지나가려는데 이 기름진 냄새는 모다?

 

 

누구보다 빠르게 남들과는 다르게 뛰어가서 매실막걸리 한병과 파전을 구입.

 

 

오징어도 들어있고 맛도 괜찮았음.

 

기름진 음식은 뭐든 맛나니께~

 

 

진짜로 매실맛이 나는 매실막걸리와 파전 호로록.

 

우리옆테이블에 앉은 언니들은 1인 1파전을 하고계셨음. 머시따 +_+ 

 

 

약간 출출했던 배를 채우고 다시 꽃구경~

 

 

역시 배가 불러야 힘이나.

 

 

안개가 걷히고 섬진강이 이제 선명하게 잘 보인다.

 

뻔한 말로 한폭의 수채화 같음 ^_^

 

 

고래를 휙휙 돌리는데로 이쁨.

 

 

헐 내 등짝 왜저럼? 사진이 가로로 늘어났나?

 

 

봄바람 휘날리며~

 

 

흩날리는 매화잎이~

 

 

울려퍼질 이거리를~

 

 

우우~ 둘이 걸어요~

 

 

남는건 사진이니 앨범에 간직할 사진한장 남기고~

 

 

이 마을에 사는 할머니 같은데 방송국 카메라가 따라다니며 촬영을 하고 있었음.

 

봄나물 캐는 장면인데 할머니 카메라 의식도 안하시고 자연스러우셨음.

 

여러번 촬영을 하셨던건가?

 

 

요즘 내가 무한도전과 더불어 본방사수하는 최고로 좋아하는 한국인의 밥상도 다녀감.

 

 

구석구석 돌아다니면서 매화나무 원~없이 봄.

 

 

어렸을때 오열하며 봤던 오세암.

 

 

나 되게 엄지 손가락 같음. 짧고 굵어.

 

 

햇빛을 받고 더욱 화사해진 매화꽃들.

 

 

새벽에 올랐던 그곳에 다시 올라 마을을 둘러보았음.

 

 

파노라마도 한번 찍어봄.

 

 

참 조용하고 아름다운 마을입니다.

 

 

길가에 각종 봄나물과 약초같은 것들을 팔고 계심.

 

 

저 매화나무 엄청 오래된거던데 보호는 커녕 저렇게 장사진을 치고 있어서 좀 안타까웠음 ㅠㅠ

 

매화마을 구경을 마치고 이제 점심을 먹으러 이동~!

 

재첩과 털게 사이에서 엄청 고민을 많이 했는데 섬진강 털게탕이 그리 맛나다고 해서 미리 알아본 식당으로 이동~

 

 

식당가는길이 화개장터를 지나 쌍계사로 가는 한국의 아름다운길 근처였음.

 

얼마나 아름다운지 드라이브함.

 

 

양쪽으로 벚꽃나무가 빼곡히 심어져 있어서 벚꽃 시즌에 오면 정말 예쁠것 같긴 했다.

 

우린 아쉽지만 아직 앙상한 나무들만 보고 옴.

 

 

털게탕을 검색하니 가장 많은 추천이 있던 혜성식당.

 

 

오호~ 니들이 털게렸다!

 

 

들어가서도 엄청나게 고민을 했음.

 

우리의 선택은 털게탕!

 

 

저 동네 캐릭터인가봄.

 

 

드디어 나온 털게탕!

 

씨래기와 각종 야채와 털게가 들어있음.

 

 

처음 한입 국물을 입에 먹었을때 약간 밍밍한 느낌?

 

자극적인 음식에 길들여진 입맛이라 심심했으나 먹다보니 오히려 더 담백했던 털게탕.

 

털게에는 살이 많이 차있진 않고 이미 국물로 다 스며들어 국물에서도 게의 맛이 났다.

 

 

공깃밥 추가애서 남은 국물까지 닥닥 긁어먹음.

 

우린 좀 어딜가도 잘 먹는편.

 

다음에 기회가 되면 꼭 재첩을 먹어보리라!

 

 

배를 든든하게 채우고 화개장터 구경을 하기로 함.

 

걸어가는길에 보니 저곳에서 많은 사람들이 낚시를 하고 있었는데 팔뚝만한 물고기를 엄청 건져올렸음.

 

 

저 멀리 보이는산이 지리산인가?

 

 

화개장터 하면 조영남 생각남.

 

화개장터 노래 하나로 천년만년 아주 뽕을 빼잡수시는 양반.

 

난 조영남 별로. 이름비슷한 조영구도 별로.

 

 

각종 약초들.

 

 

우리 신랑 넉살좋게 한잔 얻어 마셔줌.

 

 

지나가는데 내 발길을 잡은 귀여운 동물들.

 

우린 개띠니까 개를 삼. ㅋㅋㅋㅋㅋㅋㅋㅋ

 

 

밥먹고 가서 다행. 안그랬음 저기 서서 또 먹고 있었겠지.

 

 

집에 오는길은 때론 너무 길어 나는 더욱 더 지치곤해.

 

 

그럴땐 문어발.

 

요거 진짜 맛있었음.

 

 

 

그리고 정신팔려서 보던 장난감.

 

강아지들 줄줄이 미끄럼 타는게 너무 귀여워서 살뻔 ㅠ.ㅠ

 

 

어느덧 해는 넘어가고 최진사댁도 가려고 했으나 시간이 지체되어 패스하고 전주로 오는길에 있던

 

구례 산수유를 보러 출발~

 

 

매화축제가 끝나면 산수유 꽃축제를 하고 또 그 축제가 끝나면 벚꽃 축제도 하고~

 

봄은 꽃 축제의 계절이구나~

 

 

저 멀리 보이는 저것은 산수유 열매인듯.

 

 

분주하게 축제 준비를 하고 있었음.

 

 

행사 부스가 여기저기 설치가 되고.

 

 

한켠에는 산책하기 좋은 정원이 마련되어 있음.

 

오전엔 온통 하얀 매화꽃을 보고 왔는데 여긴 온통 노란 산수유꽃♡

 

 

나무냄새가 참 좋았고 내 운동화는 참 더럽고;;

 

 

어릴적 노란꽃은 죄다 개나리인줄 알았었는데 아니었음.

 

 

갑자기 뜬금없는 스머프와 가가멜 ㅋㅋㅋㅋㅋ

 

 

여기서 보니 가가멜 얼굴 좀 이상함.

 

 

부끄러워서 눈도 못 마주치는가봉가?

 

 

셀카봉 있으니 커플사진도 낭낭하게 찍고 ^0^

 

 

물도 흐르고 예쁘고 아기자기하게 잘 꾸며놓음.

 

 

아직 축제시작전이라 한가해서 신나게 놀다 옴.

 

 

여기서 닥치는데로 먹고 하루 더 자고 왔음 좋았으련만 ㅠ_ㅠ

 

 

나는 걷는거 싫어하는데 걷기좋게 정리가 잘 되어 있던 행사장.

 

 

걷다보니 피곤하기도 하고 커피가 땡겼는데 오호- 이런것이!

 

달달한 커피로 당보충을 하고 아쉽지만 이제 집으로~

 

 

구례 안녕. 광양 안녕. 봄꽃들 안녕~ 

 

 

포장이 고급져. 와인인줄...;;

 

 

그리고 멍멍이 가족. 갈색귀는 복덩이임.